조계현 대표, 컨콜에서 글로벌 진출 가속화 목표 제시…"첫째도 둘째도 글로벌"
카카오게임즈가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대만 진출 성공과 신작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매출액이 2배 성장했다. 유력 타이틀의 해외 진출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를 포함한 신작 등을 통해 제2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2663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1억 원으로 170% 증가했고, 순이익은 283억 원으로 54% 성장했다.
‘오딘’의 대만 진출 성공으로 인해 모바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1772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선 하향 안정화 구간에 진입한 ‘오딘’은 대만에서 출시 후 한 달 동안 약 5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이 부문 성장을 이끌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오딘의 대만 진출 성공은 낮은 IP 인지도에서 만들어냈다는 것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대만을 글로벌 진출의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생각한 만큼 글로벌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성과”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안에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통해 국내·외에서 성공을 이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 일본에서 먼저 출시돼 1년 넘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IP인 ‘우마무스메’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우마무스메의 사전예약이 얼마 전 시작됐고, 일본에서 1년 넘게 흥행 중인 만큼 기대하고 있다”라며 “국내매출 순위 3위 내 진입하는 성과를 기대한다”며 우마무스메의 국내 출시 목표를 제시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출시일과 관련해서는 “곧 론칭일을 발표하는 행사가 계획돼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면서도 “멀지 않은 빠른 시일 내에 론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뿐만 아니라 수집형 RPG ‘에버소울’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출시 준비 중이다. 더불어 메타버스 플랫폼인 보라네트워크를 통해 메타보라의 ‘버디샷’,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월드’, 크래프톤의 자회사 라이징윙스의 ‘컴피츠’ 등 10여 개의 게임을 연내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이날 조 대표는 '오딘'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IPO(기업공개) 준비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라이온하트는 오딘을 통해 기술력이나 개발력은 이미 검증되었다고 본다”면서 “게임산업이 위기라는 말들도 있지만 자본 조달과 공격적 투자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외 글로벌 유망 스튜디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계획도 함께 밝혔다.
덧붙여 그는 “카카오게임즈의 투자 방향성은 첫째도 글로벌, 둘째도 글로벌”이라고 밝혔다. 이어 “첫 번째 글로벌은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게임 IP 확보를 위한 투자고, 두 번째 글로벌은 웹 3.0과 메타버스에서의 글로벌 성과를 내기 위한 투자다”라면서 “이 부분도 조만간 발표 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