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중국발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 마감...WTI 2.6%↓

입력 2022-05-0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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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수십 명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계속 발생
EU 추진 중인 러 원유 금수 조치에 대한 의구심 커져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유가의 발목을 잡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76달러(2.6%) 떨어진 배럴당 102.4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2.61달러(2.4%) 내린 배럴당 104.97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는 봉쇄 지역이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하루 수십 명 규모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계속 나오면서 원유 수요 감소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현재 베이징 내에는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거주 단지 밖으로 나가지 못 하게 한 관리·통제구역이 7곳이다, 이들 관리·통제구역에서는 570개 건물이 봉쇄 관리를 받고 있다.

베이징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노동절(4월 30일~5월 4일) 연휴에 영화관 운영과 음식점 내 취식, 실내 체육시설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이날부터 자금성 등 주요 관광지의 운영도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유럽연합(EU)이 그간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부정적이었던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를 제재안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의 실질적 실행과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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