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FIU, 가상자산 사업자 종합검사 세 번째 타자는 '업비트'

입력 2022-05-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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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가상자산 거래소ㆍ운영사 두나무)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자금세탁 종합검사 3호 대상이 됐다.

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FIU는 5월 중순께 업비트 현장 검사를 할 예정이다. 현장 검사를 통해 가상자산 사업자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자금세탁 방지 체계를 제대로 갖췄는지 살핀다. FIU 가상자산검사과의 실무직원 5~6명이 현장에 파견 나가 시행 초기 고객확인의무,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등을 점검한다.

FIU는 지난달 말 고팍스에 대한 종합검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검사에 대한 개선 및 보완사항을 담은 보고서를 거래소 측에 최근 송부했다. 이에 종합검사 두 번째 타자가 마무리됐고, 다음 거래소로 업비트가 지목됐다.

앞서 FIU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종합검사 대상으로 코인원과 고팍스를 지목했다. 거래 규모 기준 3, 5위에 해당하는 거래소였던 만큼 세 번째 타자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가 높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 종합검사로 경험을 쌓고 이후 대형 거래소 종합검사에 착수할 것이란 시각이 많았다"라며 "최근 두나무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기업에 지정되기도 했고, FIU도 경험이 쌓인 만큼 자금세탁이나 시세조종, 불공정거래에 대해 살펴보지 않겠나"라고 귀띔했다.

통상 종합검사 시작 2주 전 FIU에서 거래소 측에 관련 자료제출을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투데이 확인 결과 업비트는 종합검사를 위한 자료제출을 요구받았고, 5월 중순께 종합검사가 시작될 것으로 점쳐졌다.

FIU 관계자는 "종합검사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두나무 관계자 또한 "관련 내용에 관한 확인이 어렵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FIU는 지난 1월 16일 '검사업무 운영방향'을 발표했다. 가상자산 사업자의 자금세탁방지 체계 구축에 손을 보탠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FIU는 코인원ㆍ고팍스를 시작으로 신고를 마친 29개 전체 가상자산 사업자의 자금세탁 종합검사를 진행해왔다.

FIU는 신고 사업자를 대상으로 특정금융정보법상 자금세탁방지체계 구축 상황을 점검, 종합 검사를 시행한다. 신고심사 과정에서 제기된 개선ㆍ보완사항의 이행 여부를 우선 점검하고, 시행 초기 고객확인의무,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이 올바르게 이행ㆍ정착되는지 살핀다. 검사 필요성에 따라 원화마켓 사업자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자금세탁 문제가 발생하면 수시검사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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