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마지막 날인 9일 문재인 대통령의 개괄적인 일정이 공개됐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5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9일 문 대통령의 퇴근길에 관해 "오후 6시가 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대통령께서 관저에서 여사님을 모시고, 청와대 정문 쪽으로 게이트 열고 걸어서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오후에는 KBS 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에 출연해 6일과 9일 오전부터 퇴근 때까지 문 대통령이 소화할 주요 일정들을 언급했다.
탁 비서관은 "일단은 퇴임을 앞두고 오찬 일정들이 조금 남았다"면서 "마지막 날 5월 9일에는 현충원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탁 비서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9일 오전 현충원 참배로 임기 마지막 날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퇴임 연설과 외교행사를 소화한다. 오후 6시 공식 업무를 마친 뒤에는 김정숙 여사와 함께 걸어서 정문을 나와 분수대 앞에서 시민들에게 퇴임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10일에는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취임식 참석 이후 경남 양산 사저로 향하는 문 대통령의 일정을 공개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이미지를 게시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10일 시간대별로 문 대통령의 양산행 일정이 담겼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11시 국회의사당에서 개최되는 윤 당선인의 공식 취임식에 참석한 뒤, 1시간 뒤인 낮 12시 서울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서울역 광장에서 국민에게 인사를 전한 뒤 KTX 편으로 울산 통도사역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 2시 30분께 울산 통도사역 광장에 설치된 고래조형물 앞에서 마중 나온 시민들에게 인사를 할 예정이다. 30분 뒤인 오후 3시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의 마을회관에 도착해 인근 주민들에게 한 차례 더 인사를 한 뒤 사저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