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골프존 한주새 17% 올라
야외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면서 골프주들의 주가가 저점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 속에 골프 관련 기업들도 잇따라 기업공개(IPO)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골프 붐이 이어질 전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골프존카운티는 최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이 회사는 2018년에 설립돼 골프장 운영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18개 코스, 387홀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골프인프라투자가 5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918억 원, 영업이익 522억 원을 기록했다.
골프 유통사업을 영위하는 골프존커머스도 2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골프존커머스는 오프라인(골프존마켓, 트루핏 피팅) 사업과 온라인(골핑, 골프존마켓몰, 주요 쇼핑몰 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골프클럽·용품·웨어 유통사업을 하는 AK무역도 IPO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PO 시장에서 감지된 골프 시장 확대 분위기는 국내 증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골프 대장주 골프존은 야외 마스크 해제 기대감이 불거진 지난달 27일부터 반등을 시작했다. 15만 원대였던 주가는 18만 원대로 뛰어오르며 7거래일 사이 17% 올랐다. 골프존의 모회사인 골프존뉴딘홀딩스도 같은 기간 3.8% 상승했다.
골프웨어 브랜드 기업인 크레스에프앤씨는 같은 기간 5.9% 주가가 올랐다. 골프산업에 투자하는 HANARO Fn 골프테마 ETF는 3.5% 주가 상승률 보였다. 골프장 사업을 영위하는 KMH는 1.8% 올랐고, 올 2월 상장한 골프용 거리측정기 생산기업 브이씨는 하락세를 멈추고 2.2% 반등했다. 남화산업, F&F, 휠라홀딩스, 코오롱인더, 까스텔바작 등 관련 업체들도 재조명을 받고 있다.
국내 체육시설 영업환경은 개선되고 있다. 최근 2년간 국내 골프시장 인구는 15%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거리두기 해제로 지난달 25일부터 스크린골프장 내 취식이 허용되는 등 이용제한도 완화됐다. 문체부는 1월에 1999년 이후 20여 년 만에 ‘골프장 이용 합리화 및 골프산업 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골프에 대한 진입장벽 낮추기에 나섰다. 증권업계도 골프산업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일각에서 언급하는 해외여행 재개 따른 국내 골프 수요 감소 및 피크아웃 우려에 대해서는 과도하다는 판단”이라며 “특히 스크린골프의 경우 해외 관광의 대체관계에 해당되지 않고 오히려 리오프닝 확대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최근 견조한 예약률과 실적 추이 감안할 때 피크아웃 우려를 지양할 필요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골프 산업에 대한 관심 지속되고 있다”며 “2021년 11월 세계 최초로 골프 산업 ETF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됐고, 국내 1위의 골프장 운영사인 골프존카운티가 시가총액 2조 원 이상을 목표로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어 골프 산업에 대한 관심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