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재보궐...이재명ㆍ안철수 동시 출격

입력 2022-05-0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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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인천 계양을 출마…안철수는 분당갑
민주당 "이재명, 출마 요청에 동의…총괄상임선대위 맡기로"
안철수 "수도권 선거 승리 위해 몸 던질 것"

▲이투데이DB

내달 1일 전국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판이 커졌다. 대선 유력 주자였던 이재명 전 지사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하면서다.

이 전 지사와 안 위원장은 6일 재보궐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각각 인천 계양을과 분당갑을 지역구로 택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지사를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자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지도부가 이 전 지사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직접 출마해 달라고 요청했고 그에 대해 이 전 지사도 동의했다"며 "계양을에 출마하는 동시에 선대위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지사가) 이번 선거에 직접 출전해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설명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비대위원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오늘은 찬반 의견을 개진하지 않고 결정했다"며 "만장일치 형태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선택의 필연성에 대해 다 동의했다"고 밝혔다.

지역구로 분당갑이 아닌 계양을을 선택한 것과 관련해서는 "비대위에서는 분당갑을 두고 의견을 나눈 적은 없다"며 "오늘 공식적 논의한 게 처음이고 결정도 신속히 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지사가 안정적인 곳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결코 계양을이 녹록한 곳은 아니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며 "전체 선거판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계양을에 출마해 거기서 원내 입성에 반드시 성공하고 여타 지역까지 효과를 미치게 하자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조현호 기자 hyunho@)

안철수 위원장도 분당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이날 오후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지역정책과제 대국민 보고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나서면서 경기도뿐만 아니라 수도권 승리를 위해서 분당갑에 출마해달라는 당 안팎의 진정한 요청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분당갑뿐만 아니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의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켜 경기도가 발전할 수 있도록 그리고 정부와 협조가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뜻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분당과의 연고에 대해 "저는 분당갑에서 가장 먼저 사옥을 지은 게 안랩"이라며 "처음에 안랩 경영자로 있을 때 판교에 여러 가지 발전 가능성 염두에 두고 가장 먼저 이곳에서 사옥을 지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지하철에서 걸어서 가장 가까운 곳에 안랩 사옥"이라며 "처음엔 거의 허허벌판에 안랩 사옥이 있었는데 지금 이렇게 크게 한국의 실리콘 밸리가 됐다"고 회상했다.

이재명 전 지사가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서는 "출마를 할 때 자신과의 후보가 연고가 있는 곳에 출마하는 것이 기본적인 정치인으로서의 상식이자 도리"라며 "이 상임고문은 당연히 분당갑이나 경기도 쪽에서 출마하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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