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이 하루 만에 매니저직에서 해고당했다.
8일 첫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뜻밖의 여정’에서는 배우 이서진이 윤여정의 매니저로 등장했다. 이날 나 PD는 공항에서 만난 이서진에게 “(윤여정) 선생님 옷은?”이라며 매니저 업무를 언급했지만, 이서진은 “내가 그것까지 챙겨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나 PD가 “뒷바라지하러 온 거 아니냐”고 어이없어하자, 이서진은 추후 인터뷰에서 “그건 나영석 생각이고, 나랑 연관 짓지 말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나 PD는 “큰 행사는 끝났고 몇몇 스케줄이 있다. 이따 브리핑해 줄 테니까 챙기면 된다. 일단 오늘 한식 차려드리고”라며 저녁 메뉴를 물었다. 이서진은 “나가서 먹자”며 한인 타운의 맛집을 나열했으나, 그의 경험은 20년 전에 멈춰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윤여정 역시 이서진의 매니저 업무에 불만을 표했다. 윤여정은 작가가 물을 갖다주자 “(이서진) 네가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우리 매니저는 내가 뭐 하면 물은 갖다준다”고 탄식했다. 그는 “그리고 (뚜껑을) 따줘야 한다. 손에 힘이 없어서 못 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서진은 “나 허리 아파서 짐 못 올린다. 내 짐도 좀 올려달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윤여정은 “이런 애를 왜 매니저로 쓰냐. 인물 보고 뽑냐. 너희가 캐스팅을 잘못했다. 이런 애가 뭘 하겠냐”고 한탄했다.
둘째 날 아침, 늦잠을 잔 이서진이 머쓱한 얼굴로 나타나자 나 PD는 “죄송한데 여정 선생님이 서울 가시라고 했다”고 말했다.
일종의 해고 통보에도 이서진은 주스를 마시며 여유로움을 보였다. 그러자 윤여정은 “너희도 똑같은 공범”이라며 “매니저라는 애가 더 늦게 일어난다. 소속사에서도 잘릴 거다. 더 늦게 일어나는 매니저가 어딨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후 윤여정은 이서진에게 “화상회의 세팅할 줄 아냐”고 물었다. 이서진은 당당히 “못 한다”고 답했고, 윤여정은 “(이서진을) 왜 데리고 온 거냐”고 폭발했다. 그는 이서진의 무능함에 질색해 스태프의 손을 잡고 “이서진 잘라라. 얘가 내 새 매니저다”라고 선언했다. 그러자 나 PD는 “운전이 필요하거나 장 볼 때만 (이서진을) 쓰겠다. 이대로 한국으로 보내는 건 좀 그렇지 않냐”며 그를 설득했다.
이서진은 개인 인터뷰에서 “애초에 잘못 섭외한 것”이라며 “나보다 (윤여정을) 더 잘 아는 사람이 있더라”고 밝혀 웃음을 더했다.
한편 tvN 예능 프로그램 ‘뜻밖의 여정’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