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 집무실 갔다가 입장 거부당한 민주당 "불통과 독선에 따른 졸속 이전"

입력 2022-05-09 19:21수정 2022-05-0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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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통령집무실 이전 문제검토 TF 현장방문에 참석한 박홍근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합참 청사로 이동하며 김병주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는 9일 새 대통령 집무실이 마련된 국방부 청사를 찾아 "불통과 독선, 강압에 따른 졸속 이전"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당 '대통령집무실 이전 문제검토' 태스크포스(TF)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방부 청사를 방문했다. 이들은 청사 주변에 둘러친 펜스를 지나 대통령 집무실이 마련된 청사 안쪽으로 진입하려 했지만 경호처가 출입을 통제해 입장하지 못했다.

이후 국방부가 이사한 옆쪽 합동참모본부 청사로 이동해 관련 브리핑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는 "임기의 공식 시작 전 의원들이 집무실을 한 번 둘러보고 (이전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려고 왔는데 문턱도 못 넘게 하는 건 과도한 권한 행사"라고 비판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단 하루도 현 청와대에 들어갈 수 없다는 고집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이라면서 "국민도 반대하고 돈도 낭비하면서 안보 공백과 시민 불편까지 초래할 수 있는 일을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하고) 의심이 많았다. 현장에 와서 보니 제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무실 이전으로 인한 안보(공백)의 초래, 나아가서는 국방 행정의 불편 등을 봤다"며 "'용맹스러운 호랑이'인 국방부를 갈기갈기 해체해 곳곳에 흩트려놓은, 발골한 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섰던 김진애 전 의원은 대통령실이 지나치게 청사 안쪽에 있다면서 "이건 블루하우스가 펜타곤 안으로 들어가서 울타리치고 시민들 멀리 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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