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12월 1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인수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에 내려진 영구 사용정지 결정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 주최 '퓨쳐 오브 더 카' 콘퍼런스 화상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계정 영구 정지에 대해 "도덕적으로 잘못됐고 완전히 바보 같았다"며 "해답은 내가 영구 정지 결정을 뒤집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정 정지가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소외감을 느끼게 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잠재우지도 못했다면서 "트럼프 계정 정지는 옳지 않은 실수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계정 정지는 모두가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포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솔직히 더 나쁜 상황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머스크는 영구정지 조치는 스팸 계정 등에 대한 징계로 국한해야 한다며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와 이런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누군가 (트위터에서) 불법적이고 세상에 파괴적인 말을 한다면 계정 일시 정지나 트윗을 안 보이게 하는 차단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 계정이 복원되더라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이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난 트위터에 가지 않고 트루스 소셜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