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버스·택시 순 이용…코로나에 따릉이 이용건수 35% 상승
지난해 서울시민은 대중교통을 한 번 이용할 때 평균 1.2회 환승하고 33분 동안 이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서울시가 대중교통 카드 데이터 3000여 건을 분석해 발표한 '2021년 대중교통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서울 시내 대중교통 이용 건수는 약 34억 건이었고, 일평균 목적통행은 686만 건을 기록했다. 목적통행이란 '출·퇴근, 업무, 친교 따위의 목적을 갖고 하는 통행'을 의미한다.
하루 평균 교통수단 이용 건수는 총 930만 건에 달했으며,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지하철과 버스가 약 91.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평균적으로 대중교통을 한 번 이용할 때 1.24회 환승하고 약 11.3㎞를 33.1분 동안 이동했다.
시내버스는 7395대·358개 노선으로 운행되는데, 지난해 하루 운행 횟수는 총 4만564회, 운행 거리는 총 153만4688㎞로 지구 38.3바퀴(지구 둘레 약 4만75㎞)를 돈 셈이다.
버스 일평균 이용 건수는 약 390만 건으로, 독일 수도 베를린 전체 인구(약 357만 명)가 한 번씩 이용하고도 남는 정도다.
6577개 시내버스 정류소 중 버스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지점은 ‘고속터미널’ 정류소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 구로환승센터, 미아사거리, 경방타임스퀘어, 강남역 순이었다.
지하철은 10개 노선, 360.5㎞ 구간, 335개의 역사를 약 470편의 열차가 하루에 4637회 운행했다. 하루 평균 지하철 이용 건수는 461만 건이었고, 노선별로는 2호선(107만명), 7호선(55만명), 5호선(50만명) 순으로 많은 시민이 이용했다. 이용객이 많은 역은 강남, 잠실, 신림, 구로디지털단지역 순으로 모두 2호선이었다.
연간 따릉이 이용 건수는 3205만건으로 전년 대비 35.2% 증가했다. 특히 일평균 이용 건수의 31.5%는 출·퇴근 시간에 집중됐다.
자치구 인구 대비 대중교통 통행량이 많은 곳은 중구(2.33)와 종로(1.79)였다. 서울시 평균은 0.56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민들의 일상이 정상화되는 만큼 편의 증진을 위한 교통환경이 조성돼야하는 시점"이라며 "앞으로도 빅데이터 기반의 정보 분석으로 더욱 촘촘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