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비서관 회의' 尹대통령 "경제 어려워…물가안정·추경 급선무"

입력 2022-05-1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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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원인과 대책 고민해야"
"대선때 약속한 손실보상 신속히 이뤄져야"
"핵실험 재개설, 안보상황 만만치 않아"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지금 경제가 굉장히 어렵다"며 물가 상승 원인과 대책 고민은 물론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조기 집행을 강조했다. 핵실험 재개설에 따른 안보 문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첫 대통령수석비서관(대수비) 회의를 주재하며 "어려운 경제 상황이 정권을 교체한다고 잠시 쉬어주는 것도 아니고 국민은 늘 허리가 휘는 이런 민생고에 늘 허덕거리고 있는 이런 상황이다. 경제에 관한 각종 지표들을 면밀하게 챙겨 물가 상승의 원인과 원인에 따른 억제 대책을 계속 고민해야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21분께 서초동 사저를 출발해 13분 만에 용산 집무실에 도착했다. 대수비 회의는 오전 9시 10분에 열렸으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등 수석비서관과 일부 비서관들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밀 가격이 폭등해 식생활에도 영향을 주고 있고, 에너지 가격 등이 올라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산업 경쟁력에도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 다 함께 여기에 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선 당시 약속했던 신속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과 이를 위한 추경 통과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신속한 보상지원이 안 되면 이분들이 복지수급 대상자로 전락할 위험이 굉장히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는 향후 국가 재정에 부담이 되는 것이기에 그럴 바엔 빨리 재정을 당겨서 우리가 재정 건전성이 취약하지만 가능한 한 빨리 조기에 집행해서 이분들이 회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첫 당정협의를 열고 코로나 영업제한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 370만명을 대상으로 1인당 최소 60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12일 용산 집무실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 추가경정예산안 의결을 위한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윤 대통령은 또 내부 직원들을 향해서도 "구두 밑창이 닳도록 다녀야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대통령 참모라고 하는 것은 업무가 법적으로 갈라지는 것이 아니다. 다 함께 고민하는 것”이라며 “구두 바닥이 닳도록 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일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우리 방에도 격의없이 수시로 와달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 안보 상황도 만만치 않다. 핵실험 재개 얘기도 나오고 있어 비상시 안보 뿐 아니라 국정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준비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임시 대통령집무실이 설치된 5층에는 3실장(대통령비서실장·국가안보실장·경호처장)의 사무실과 5개(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수석실)이 모두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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