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대표로 첫 행보...문재인 정부와 다른 안보ㆍ국방 모습 보일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백령도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의 ‘병사월급 200만 원’ 공약이 온전하게 반영되지 않은 데 대해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옹진군 백령도를 방문해 해병대 제6여단 장병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사실 백령도가 처음”이라며 “국가안보를 위해서 활약하고 계신 장병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무엇보다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며 인사말을 건넸다.
그는 “작년 6월 10일 당 대표에 취임하자마자 대전 현충원에 참배했다”며 “천안함 용사들과 한주호 중위, 옆 부대인 연평부대에서 서북도서 방위하다가 스러져간 문광욱 일병과 서정우 하사를 기리는 마음으로 첫 일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대통령께서 선거 과정 중에 용사들의 월 봉급을 인상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저희가 정권을 인수하고 나서 재정 상황을 파악해보니 공약을 완전하게 지키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아쉬움을 표하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곧 저희 정부에서 공약했던 200만 원 수준의 봉급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또 “추경호 기재부 장관님께 말씀드려서 특히 군 장병 봉급 문제는 빨리 실현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전달드렸다”며 “그것 외에도 서북도서 복무하는 장병들 혜택이 될 수 있는 정책들을 많이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백령도 방문은 이준석 대표가 여당 대표가 된 이후 첫 외부 행보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사에서 북한 비핵화를 강조했던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말하면서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구상은 경제적 보상으로 북한을 비핵화 자리로 끌어내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핵ㆍ개방ㆍ3000’ 기조와 유사하다.
이 대표는 “어제 대통령께서 사회 전반에 있어서 ‘자유’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처럼 사회의 큰 변화를 예고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안보나 국방에 있어서 지금까지의 문재인 정부와 다른 모습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NLL과 서북도서를 사수하기 위해 스러져간 장병들의 뜻을 항상 기리고 무엇보다 그분들의 명예 모욕되지 않도록 올바른 정치를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백령도 장병들을 격려한 뒤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했다. 이후 군 관계자로부터 천안함 피격 경과보고를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