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동물원에서 병에 걸린 낙타를 방치에 죽음에 이르게 하고 사체를 토막 내 다른 동물의 먹이로 준 사실이 드러나 논란입니다.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1부는 지난달 31일 대구 달성군 한 동물원 대표 A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A 씨는 종양이 생긴 낙타를 치료 없이 방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정당한 사유 없이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특히 A 씨는 사육사에게 폐사한 낙타를 톱으로 해체하게 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다른 동물원의 호랑이 등에게 먹이로 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9년 체험형 생태동물원으로 문을 연 이 동물원은 2020년 11월부터 휴장했습니다. 그러나 휴장 상태에서 동물들을 열악한 환경에 방치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동물보호단체는 지난해 1월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해당 동물원은 환경부에 사육시설 등록을 하지 않고 일본원숭이, 긴팔원숭이, 그물무늬왕뱀, 미얀마왕뱀 등 국제적멸종위기종 8종을 사육한 혐의(야생생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을 불법사육하고 질병에 걸린 동물을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한 동물원 운영자를 동물 학대로 기소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세계 주요 전파망원경을 연결해 블랙홀을 관측해온 ‘사건지평선망원경(EHT)’ 프로젝트 과학자들은 12일(한국시간) 워싱턴 등 6곳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하고 우리은하 중앙에서 포착한 블랙홀 이미지를 공개했습니다.
2019년 4월 지구에서 약 5500만 광년 떨어진 M87 은하의 초대질량 블랙홀 실제 이미지를 처음으로 포착해 공개한 이후 3년 만입니다.
우리은하 중심부의 블랙홀은 ‘궁수자리(Sagittarius) A*’로도 불리는데, 지구에서 약 2만7000광년 떨어진 궁수자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질량이 태양보다 약 400만 배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양계로부터의 거리가 M87 은하와 비교해 2000분의 1밖에 안 되는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질량이 태양의 65억 배에 달한 M87 은하 블랙홀보다 훨씬 작은 데다 두꺼운 가스와 먼지구름에 가려져 있어 관측이 더욱 어려웠습니다.
이 연구를 위해 세계 80개 기관, 300명이 넘는 EHT 연구진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성과는 빛도 빠져나오지 못해 보이지 않는 블랙홀의 실제 모습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규정된 것이 많지 않은 블랙홀 연구의 진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11일 박 씨 정치평론가인 이동형 작가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이이제이’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를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이) 위기의 민주주의,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재건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위기면 윤석열은 지금 용산(대통령 집무실)에 있는 게 아니라 닭모이가 됐을 수도 있다. 박정희 때처럼”이라고 했습니다.
박 씨는 박정희 정권 시절인 1979년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이 파리에서 납치돼 파리 근교의 양계장에서 분쇄기에 넣어져 죽임을 당한 뒤 닭모이로 처리됐다는 의혹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다른 출연자들이 “방송심의규정을 준수해달라”, “닭모이 이야기는 왜 하느냐”며 제지했지만, 박 씨는 “저는 닭모이 이야기하는 게 좋다”며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면서 “만약에 본인이 민주주의가 무너진 나라에 살고 있다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던 검찰총장이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가 있나”라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과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피해자 관련 발언으로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