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 중인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이근 전 대위가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입장을 밝히며 근황을 전했다.
13일 이 씨는 SBS 연예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내가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나도 모른다”며 “우크라이나에 입국할 때 편도 티켓만 끊고 왔다”고 말했다.
이 씨는 “전쟁에 참가하는 게 매우 위험한 일인 걸 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한국에서 뉴스만 보는 건 나에겐 죄악과 다름이 없었다”라고 참전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우리나라 전체가 나를 공격해도 어쩔 수 없다”라며 “나는 내가 하는 행동의 이유를 안다. 옳은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무고한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비록 나라가 나를 싫어하고 비난하더라도 나는 여전히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우며 최선을 다해 나라를 대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한 ‘이근 전투 추정 영상’에 대해선 “나와 우리 팀이 전투 중인 모습이 맞다”라고 답했다.
그는 “당시 우리는 이르핀(우크라이나 북부 키이브주에 있는 도시)을 해방 시키기 위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며 “그날 우리 팀원 중 2명이 부상을 당했고, 러시아군에 맞서 부대 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그를 둘러싸고 △한국에서의 예비군 훈련 불참 △총격전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사망 △야보리프 기지 공습으로 러시아군에 의해 사망 △폴란드로 도피 △폴란드에서 전쟁 영화 제작 △폴란드 국경 근처의 호텔에서 휴식 △유튜브 콘텐츠 만들기용 참전설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것을 두고는 “모두 가짜뉴스”라고 못 박았다.
한편 이씨는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과 관련해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해 여러 방향으로 진격해 오고 있는데 현재 러시아 주력은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