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트랩으로 연간 약 2만 건 시공 수행
2월 집·건물 수리ㆍ시공플랫폼 ‘아빠가간다’ 출시
“세상 모든 시공과 중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
악취, 벌레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름은 장마와 더위로 인해 벌레가 알을 까 부화하기 최적의 계절이다. 이로 인해 화장실 하수구부터 세면대, 싱크대 등 집안 곳곳에 뚫린 관 속에선 악취가 진동한다. 이런 특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악취’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판 기업이 있다. 실내환경개선 전문기업 ‘웅이아저씨’다. 창업 6년 만에 전국 최고의 악취진단시공기업으로 성장한 이 중소기업이 기존 사업을 뛰어넘는 새로운 도전장을 내보였다.
이한웅 웅이아저씨 대표는 15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가진 본지의 기업탐방에서 종합 인테리어, 전기종합시공, 홈케어 영역 등 다양한 시장 확장을 통해 ‘시공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악취 진단 시공에서 시작한 전문성을 세상의 모든 시공으로 확장해 이를 설계, 유통 그리고 컨설팅할 수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새롭게 브랜딩 한 시공플랫폼 ‘아빠가간다’를 통해 10만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시공·유통 전문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웅이아저씨는 2016년 설립된 국내 1위 악취진단시공 전문기업이다. 악취의 근원이 되는 배수구 냄새를 없애는 방안을 연구하고 설계해 직접 악취 차단 트랩을 제작해 시공을 중계한다. 악취 차단 트랩은 배수구 냄새를 없애는 방법의 하나며, 냄새뿐만 아닌 세균, 벌레, 유해가스까지 차단할 수 있다. 이외에도 웅이아저씨는 하수구 막힘, 누수 진단, 전기, 곰팡이 등 다양한 시공을 진행한다. 실내생활환경개선 기업을 자칭하는 웅이아저씨는 전국 25개 지사가 있으며, 연간 약 2만 건의 시공을 수행하고 있다.
웅이아저씨의 주력 사업은 차별화된 트랩으로 꼽힌다. 화장실의 배수구를 비롯해 싱크대, 베란다 등 집안 곳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취의 근원지를 정밀 냄새 진단기로 측정해 찾아내고 이를 직접 제작한 ‘웅이트랩’ 시공으로 차단한다. 트랩을 개발한 김정식 웅이아저씨 전무는 “창업 초반엔 타사 트랩을 사용해 시공을 진행했지만,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트랩은 성능이 많이 떨어지고 3개월만 돼도 금이 간 것을 경험하고 직접 개발에 뛰어들었다”며 “TPU 재질과 ABS 재질 등 최고급 재질을 선택해 금형을 여러 번 실패해가며 최종적으로 트랩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웅이트랩의 첫 제품이 나오기까지 1년 2개월이 걸렸다고 했다. 현재는 배수구 크기에 맞게 재단 가능한 트랩과 맞춤형 트랩 등 수십 종의 트랩이 유통되고 있다.
악취 시공을 통해 풍부한 사업경력을 쌓은 웅이아저씨는 최근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웅이아저씨는 올해 2월 집·건물 수리 및 시공플랫폼 ‘아빠가간다’를 선보였다. 기존 악취진단 시공만 한정한 것을 넘어 ‘세상의 모든 시공’이란 경영이념을 세워 사업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아빠가간다는 시공 담당 전문가 ‘아빠맨’을 통해 타일과 마루, 누수탐지, 전기시공, 커튼, 블라인드 설치 등 24개의 세부적인 시공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선 해당 분야의 인력이 필요한데 플랫폼을 통해 전문가들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직접 전문강사도 확보해 시공교육을 진행한다. 김현미 총괄본부장은 “여타 플랫폼들은 고객과 시공업체만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진행한다”며 “시공플랫폼 아빠가간다는 시공 후 발생할 수 있는 하자에 대한 100% 사후서비스(AS)와 연간 4회 CS 교육 등을 통해 고객 서비스와 시공 퀄리티를 보증한다”고 말했다.
차별화를 강조한 아빠가간다는 아직 홈페이지만 제작된 초기 플랫폼이다. 이한웅 대표는 올해 말 아빠가간다 앱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공업계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전했다. 향후 수년 내에는 전국 1000여 명 이상의 아빠맨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점점 확장해 10만 명에 일자리를 제공하겠다 꿈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아빠가간다의 최종 목표는 B2C에서 B2B로 그리고 건물을 관리할 수 있는 구독서비스 실현하는 것”이라며 “제조사, 유통회사, 플랫폼기업으로 점차 사업을 넓혀 10만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십 년 경력을 가진 한 중소기업의 시공업자가 체계적인 플랫폼 기업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규칙적이고 고정된 자신만의 업무가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한웅 대표는 이런 관념을 깨고 도전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주변에선 미쳤다는 말까지 들었다”며 “그래도 제대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 여기까지 오게 됐고 이왕 시작했으니 목표를 위해 완주할 것”이라고 힘있게 말했다. ‘세상의 모든 시공과 상품을 중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는 그 날을 위해서 말이다.
‘N행시 짓기’는 단순히 언어 나열이지만, 이를 통해 사람의 유머와 순발력 그리고 통찰력까지 알 수 있는 언어의 요리다. 기자는 지금까지 인터뷰를 통해 수많은 사람의 N행시를 들어왔다. 그들의 N행시를 소개한다.
※이한웅 웅이아저씨 대표의 2행시
웅- 웅이아저씨는 꼭
이- 이 나라에서 10만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