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 이정은이 엄정화와의 우정을 돌아봤다.
15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정은희(이정은 분)와 고미란(엄정화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정은희는 3년 만에 제주로 오는 고미란을 데리러 가기로 했다. 정인권(박지환 분)은 정은희에게 “무수리 주제에 공주님 모시러 가면서 설렁설렁 걷냐”며 “공주님 안 다치게 잘 모시라”고 타박했다.
정은희는 공항에 도착한 고미란을 차에 태웠고, 이후 정인권이 고미란을 데리고 현춘희(고두심 분)네로 갔다. 혼자 남은 정은희는 “뼛속까지 이기적이다. 이혼하고 나서 자기 딸도 남편이 키웠으면서. 두 번, 세 번 이혼하면서 애한테 상처 줬으면서 애 평생소원인 졸업식은 안 가고”라며 딸에게 상처 준 고미란을 못마땅해했다.
그 시각 고미란은 현춘희에게 속사정을 털어놨다. 고미란의 딸은 새엄마와 함께 졸업 여행을 가기로 했다. 정은희의 오해와 달리, 고미란은 딸의 요청으로 파리에 가지 않은 것이었다.
정은희는 고미란을 위해 회를 썰고 전을 부치는 등 저녁 식사를 부지런히 준비했다. 그러나 고미란은 현춘희네 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친구들과 술까지 마신 상황이었다. 여기에 이영옥(한지민 분), 달이(조혜정 분) 등이 정은희와 고미란을 비교하며 “안 어울린다”고 말해 정은희의 기분을 더 상하게 했다.
이후 정은희는 술에 취한 고미란과 친구들을 만나 지난날을 회상했다. 과거 그는 고미란을 가장 친한 친구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그는 “내가 미란이를 영원히 사랑할 줄 알았다. 받은 게 있으니까. 의리가 중요하니까”라고 되뇌었다.
정은희는 학창 시절 부자였던 고미란 덕분에 기가 살았던 순간이 많았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것도 고미란 덕분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종종 갈등을 빚었고, 고미란의 세 번째 이혼 후 결정적으로 사이가 틀어졌다.
고미란은 세 번째 이혼 뒤 정은희에게 “죽고 싶다. 보고 싶다”는 문자를 남긴 채 연락이 두절됐다. 정은희는 “세 번 이혼하는 게 뭐가 대수야. 내가 있잖아. 죽지 마”라고 오열하며 서울에 있는 고미란에게 달려갔다. 하지만 이는 고미란이 지인들과 내기를 했던 것. 고미란은 내기에 이긴 것을 기뻐하며 “얘는 내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내 인생 가장 만만한 정은희”라고 말했다. 이날 일은 정은희의 한이 됐다.
고미란은 정은희의 냉랭해진 마음을 모른 채 “은희야, 난 정말 네가 있어서 좋다. 친구야”라며 그에게 기댔다. 정은희의 복잡미묘한 표정과 고미란의 뭉클한 얼굴이 대조를 이뤘다.
정은희의 오해와 달리, 고미란은 딸에게 거절당한 상처가 있었다. 고미란 역시 정은희가 품고 있는 서운한 감정을 몰랐다. 30년 우정의 두 친구가 케케묵은 감정과 오해를 어떻게 해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우리들의 블루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