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밀가루 생산국 인도의 밀 수출 금지에 사료 및 제분 관련주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6일 사조동아원은 전거래일 대비 29.97%(520원) 오른 2255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한제당(29.97%), 대한제당우(18.70%) 등 밀가루 관련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일사료(10.733%), 대한제분(14.37%) 신송홀딩스(19.83%) 등 사료제분주도 큰 폭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한탑은 전일 대비 29.93%(645원)까지 치솟은 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주산업(29.95%), 팜스토리(22.19%), 한일사료(10.73%), 현대사료(7.19%) 등도 함께 올랐다.
지난 14일 인도 대외무역총국(DGFT)은 식량 안보를 이유로 밀 수출 전격 금지 정책을 발표했다. 대외무역총국은 "식량안보를 확보하고, 이웃국가와 기타 취약국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밀 수출 정책을 ‘자유’에서 ‘금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121년 만에 발생한 폭염도 수출 제한 조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지난 3~4월 최고 기온이 47도까지 오르는 폭염을 겪으며 밀 수확량이 감소했다.
앞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도 국제 곡물난의 원인이 됐다. 러시아는 세계 밀 수출 1위 국가이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수출량의 25%를 차지한다.
이에 인도산 밀은 전 세계 밀 시장의 4%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미 위기에 처한 세계 밀 부족분을 보충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번 수출 제한으로 세계 식량 대란 악화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인도 수출 제한으로 인한 밀가루 가격 폭등이 국내 밀가루 및 사료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