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17일 헌법개정 정치개혁특별위원회(헌정특위)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5·18 정신은 헌법 가치를 지킨 것이라며 개헌 때 헌법 전문에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선거 표심 잡기용 할리우드 액션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국회는 이른 시일에 정개특위를 확대 개편해 헌정특위를 새롭게 구성할 것을 여당에 제안한다"며 "후반기 국회에서 현재 정개특위를 헌정특위로 바꿔 정치와 헌법 개정 논의를 이어갈 필요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힘 정당 정책에도 4·19, 5·18 등 민주화 운동 정신을 이어간다는 내용이 담겨있다"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국가 기념식 참석으로 끝낼 게 아니라 5·18 정신을 헌법에 담기 위한 특위 구성에 조건 없이 동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헌정특위는 5·18 정신뿐만 아니라 개헌 전반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행 헌법이 오랫동안 충분한 시대의 변화상과 시대적 요구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다는 요구에 대해 충분히 응답하지 못했던 상황"이라며 "윤 대통령이 한 말이 있고 우리 당은 개헌 의지가 분명히 있던 만큼 조속히 실천하자고 촉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