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18일 코스피지수의 1% 내외 상승 출발을 예상했다. 호재성 재료가 있는 종목 위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전일 한국 증시는 전일 미 증시 하락 불구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상승했다. 특히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 및 테슬라의 2차 전지 수요 증가 기대감이 확대되며 관련 종목군의 강세 또한 전반적인 시장의 상승을 견인했다.
더불어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에 따른 금융투자 중심의 기관 순매수가 유입된 점도 대형주 강세를 견인하며 코스피는 0.92%, 코스닥은 1.14% 상승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미 증시가 일부 기업들의 호재성 재료 유입과 미국 실물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 침체 이슈가 완화되며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다. 특히 반도체 업종이 과도한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기회라는 애널리스트 분석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02% 상승한 점은 관련 종목군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더 나아가 워런 버핏의 적극적인 개별 주식 매입 소식 등도 과매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이다. 물론 오늘 저녁에 있을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지 여부, 파월 연준 의장의 좀 더 매파적인 발언 등을 고려 시 매물 출회 욕구 또한 높아 한국 증시는 1% 내외 상승 출발 후 호재성 재료가 유입된 종목 위주로 강세를 보이는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금일 국내 증시도 미국 실물 지표 개선 속 미 증시 급등 효과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이다. 한때 1280원대까지 진입하며 과도한 오버슈팅 영역에 진입했던 원/달러 환율이 1260원대까지 내려왔다는 점도 투자 심리상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시켜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5.7%), AMD(+8.7%) 등 반도체주들이 동반 급등세를 연출했다는 점도 국내 반도체주 및 전반적인 대형주들을 둘러싼 외국인들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임금, 식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실적 쇼크를 기록한 월마트(-11.3%)의 주가 폭락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현재 인플레이션 레벨 다운 지연, 중국 봉쇄정책, 경기 둔화 우려 등 연초 이후의 기존 매크로 불안 요소들이 실물 경제 내에 잔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17일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뒤늦은 정책 대응을 시인한 가운데, 미국 고용, 성장의 훼손을 감수하더라도 수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지 금리 인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하지만 시장참여자들은 이미 주가 조정을 상당 부분 받아왔던 만큼 악재성 재료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 발언도 지난 5월 이후 그가 강조했던 내용에서 크게 달라진 바가 없었다는 측면에서 시장은 이를 장중 상수 취급했던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