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GDP, 마이너스 성장률...시장 전망치 웃돌아 선방
중국 주택 가격, 전월비 8개월 연속 하락
아시아증시는 18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 관련 발언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일본과 중국 경제지표가 혼재된 신호를 보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251.45포인트(0.94%) 상승한 2만6911.20에, 토픽스지수는 17.98포인트(0.96%) 뛴 1884.69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닛케이225지수는 4일 연속 상승 마감하게 됐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72포인트(0.25%) 떨어진 3085.98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240.77포인트(1.50%) 오른 1만6296.86에 마쳤다.
한국시간 오후 4시 35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7.92포인트(0.14%) 내린 2만574.60에 거래 중이다. 싱가포르 ST지수는 36.02포인트(1.13%) 뛴 3237.91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107.15포인트(0.20%) 밀린 5만4211.32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이 “물가상승률이 분명하고 확실하게 내려가는 볼 때까지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음에도 소매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보다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상승했다. 일본 내각부는 1분기 GDP(속보치)가 전기 대비 0.2%, 연율 기준 1.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지난해 3분기 이후 2개 분기 만이지만 -1.8%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보다는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4월 중국 주택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0대 도시별 신규 주택 가격 통계를 바탕으로 산출한 결과, 4월 중국의 신규 주택 가격이 전달보다 0.3% 떨어졌다. 이로써 중국의 전월 대비 주택 가격은 8개월 연속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금리 인하 유도, 주택 구매 자격 제한 완화 등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위축세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자국 내 기술 기업의 해외 상장 금리 등 관련 규제 철회를 시사한 것은 증시 낙폭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