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존ㆍ디지털 플레이그라운드 등 체험형 공간 가득
자연 채광 및 친환경 LED 디스플레이 설치
20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자라 잠실 롯데월드몰점이 약 5개월에 걸쳐 새단장하고 문을 열었다. 오픈하자마자 찾은 매장의 첫 인상은 “굉장히 크다”였다. 자라 잠실 롯데월드몰점 규모는 총 3180㎡(약 962평)으로 13개의 서울 자라 매장 중 가장 넓다. 전국 35개 매장 중에서는 스타필드 고양점에 이어 2번째로 크다.
자라 관계자는 “스타필드 고양점이 면적은 제일 크지만, 체험형 공간은 자라 잠실 롯데월드몰점에 더 많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번 리뉴얼은 자라 본사에서 글로벌 매장 리뉴얼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진행됐다. 스페인 마드리드 플라자 데 에스파냐점, 일본 긴자점, UAE 두바이 힐스몰점 등에 이어서다.
자라 잠실 롯데월드몰점은 총 1, 2층으로 이뤄졌다. 1층에는 여성복 컬렉션이 비치된 동시에 슈즈, 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슈즈&백 존’ 등이 신설돼 있다. 2층에는 남성용 고기능성 액티브웨어 ‘애슬레틱즈’ 컬렉션 전용 공간이 있다. 옷을 밝게 보이고자 매장은 전체적으로 화이트, 메탈 톤으로 맞췄다.
가장 눈에 띄는 장소는 1층에 마련된 ‘뷰티 존’이었다. 뷰티 존에서 고객은 증강현실(AR) 필터가 설치된 디지털 기기를 통해 3D 시뮬레이션으로 메이크업을 테스트해볼 수 있다. 실제 디지털 기기에 원하는 화장품을 선택하면 화장 이후 변화된 얼굴을 미리 볼 수 있다.
2층에 있는 ‘디지털 플레이그라운드’도 인상적이다. 디지털 플레이그라운드에는 아동형 피팅룸이 마련됐을 뿐만 아니라 체험형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옷 입기를 기다리는 동안 지루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1층 내 일부 피팅룸은 전 세계 자라 매장 최초로 적용된 ‘스페셜 피팅룸’이 있다.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인증샷을 올리는 걸 즐기는 MZ세대를 겨냥한 것이다. 자라는 스페셜 피팅룸에서 고객들이 특별한 피팅 인증샷을 남길 수 있도록 6주에 한 번씩 새로운 테마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올해 9월에는 매장에 인공지능(AI) 키오스크가 설치될 예정이다. 키오스크를 통해 옷 착용 시 모습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품 재고 현황 등도 살펴볼 수 있다.
고객 편의도 고려했다. 결제와 환불, 제품 문의, 온라인 스토어 제품 픽업 등 각각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동선을 고려한 별도의 결제 데스크를 운영한다.
자라 잠실 롯데월드몰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친환경 매장으로 거듭났다. 매장에는 자연 채광 및 친환경 LED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다. 에어컨 및 전기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시스템을 통해 기존 매장 대비 전기 소모량을 35%까지 줄였다고 자라 관계자는 설명했다.
자라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는 공정과 연료를 사용한 조인라이프 컬렉션을 매장에 비치했다. 자라는 올해까지 자사 제품의 50%를 조인라이프 컬렉션 기준에 맞게 출시한다.
자라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잡은 한국에서 자라의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리뉴얼된 매장을 통해 고객분들에게 더욱 혁신적으로 효율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