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이순재가 후배 배우 김새론의 음주운전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안녕하세요’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배우 김환희, 유선, 이순재, 송재림, 차봉주 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순재는 영화를 통해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들을 언급하던 중 “젊은 친구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순재는 “연예인은 공인은 아니지만 공인의 성격을 띠고 있다”며 “나도 공인은 아니지만 공인적인 의미가 있다.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있고, 특히 젊은 친구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우리부터 법규 같은 걸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음주운전) 교통사고 기사가 났다”며 “절대로 그러면 안 되는 거다. (연예인은) 대중을 상대한다는 점에서 정치인과 비슷하다. 항상 절제할 수 있어야 하고 조심해야 한다. 나로 인해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생각해야 하고, 근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돈 많이 벌고 인기 있다고 어깨에 힘주고 다니지 말고, 늘 겸손하고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 18일 오전 8시께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운전하던 중 구조물을 들이받았다. 경찰은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수차례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고, 30분 만에 김새론을 붙잡았다. 당시 경찰은 음주 측정을 실시했지만 김새론의 요청으로 채혈 검사 후 귀가 조치됐다. 채혈 검사 결과는 2주 후 나올 예정이다.
특히 이날 사고로 변압기가 고장 나 신사동과 압구정 일대가 약 4시간가량 정전되며 혼란을 빚었다.
이후 김새론은 사고 발생 하루 뒤 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저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주변 상가의 상인 분들, 시민 분들, 복구해주시는 분들 너무나도 많은 분들께 피해를 끼쳤다”며 “사고로 인한 피해는 현재 회사와 함께 정리해 나가는 중이며 마지막까지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깊이 반성하겠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