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누리꾼 A씨는 “KBS가 임영웅의 선곡표를 지웠다가 살리는 ‘기록조작 의혹’과 뮤직뱅크 해명에 오점이 발견됐다는 보도에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 판단돼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임영웅의 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는 5월 둘째주 집계 기간 적어도 세 차례 이상 라디오 전파를 탔지만 1점의 방송점수도 얻지 못했다”며 “르세라핌이 KBS콘텐츠 ‘인간극장 아이돌’, ‘리무진서비스’ 출연으로 5348점의 방송점수를 받은 것과 달리 동일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그룹 트레저와 아이브는 각각 14점, 21점을 받아 조작 논란까지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13일 임영웅은 방송횟수 점수가 모자라 뮤직뱅크 1위를 놓쳤다. 그룹 ‘르세라핌’은 임영웅보다 음원과 음반 점수가 훨씬 낮았지만 방송 횟수 점수가 높아 1위에 올랐다. 이에 임영웅 팬들은 KBS 측에 해명을 요구했다.
뮤직뱅크 한동훈 CP는 18일 KBS 시청자권익센터를 통해 “이번 순위 집계 기간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였다. 해당 기간 집계 대상인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에 임영웅의 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다”며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에서 ‘KBS국민패널’ 1만76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중가요 선호도’ 조사에서도 응답률 0%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팬들은 라디오 선곡표를 근거로 임영웅의 신곡이 지난 4일 KBS Cool FM ‘설레는 밤, 이윤정입니다’, KBS 2Radio ‘임백천의 백뮤직’, 7일 KBS 2Radio ‘김혜영과 함께’에서 선곡됐다고 반박했다. 또 신곡이 발매된 첫 주에는 대중가요 시청자 선호도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날 뮤직뱅크 측은 임영웅의 곡이 나온 라디오 프로그램은 방송횟수 점수 집계 대상이 아니라고 재차 해명했다. 그러나 7개 프로그램명은 공개하지 않았고, KBS의 해명에 또 오점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