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일까지 열흘도 채 남지않은 6.1 전국동시지방선거 판세에 심상치 않은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전국 시도 17곳의 광역단체장 선거 판세를 보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허니문 효과 등에 힘입어 지지세 확장에 다소 탄력을 받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성 비위 등 악재로 고전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의 ‘따 놓은 당상’으로 여겨졌던 인천 계양을 보권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에게 처음으로 역전당했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오는가 하면, 경기도에서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우세를 보인지 하루 만에 다시 뒷덜미를 잡히는 등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국면이다.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가 지난 19∼20일 계양을 선거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8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3%p, 휴대전화 가상번호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45.8%, 윤 후보는 49.5%로 집계됐다.
오차범위를 벗어나진 않았지만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뒤진다는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선후보로 윤석열 대통령과 초접전을 벌였던 거물급임에도 인천 출신이 아니라는 점 등이 약점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잇달아 터진 성 비위 의혹 등으로 민주당 지지율 자체가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초박빙 승부가 계속되고 있다.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뉴데일리 의뢰로 지난 20~21일 경기도 만 18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김은혜 후보의 지지율은 44.8%로 42.1%를 얻은 김동연 후보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5%p)안인 2.7%p 앞섰다.
김은혜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결과도 있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지난 17~18일 경기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p)에서 김은혜 후보는 46%, 김동연 후보 38.5%를 기록했다. 격차는 7.5%p로 오차범위 밖이다.
반면 오마이뉴스가 KSOI에 의뢰해 19~20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42.7%, 김은혜 후보가 42.1%로 0.6%p차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연 후보는 시간이 갈수록 여론조사에서 불리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선거초반 7~9%p까지 앞서며 기세를 올렸던 김동연 후보는 5월 중순 처음으로 김은혜 후보에 뒤진다는 여로조사 결과가 나온 뒤 박빙우위 혹은 열세를 오가며 엎치락뒤치락하는 국면이다.
국민의힘 후보들의 약진현상은 전국에서 감지된다. 오마이뉴스가 KSOI에 의뢰해 19~20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중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과반 지지율을 넘어섰다는 조사가 나왔다. 줄곧 우위를 보여온 오 후보는 51.8%의 지지를 얻어 40.0%를 기록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 범위((95% 신뢰수준 ±3.1%p) 밖인 11.8%p 차로 따돌렸다. 인천시장 후보의 경우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47.0%의 지지율로 박남춘 민주당 후보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
강원도지사선거에도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오차 범위 밖에서 크게 앞섰다. 김 후보는 57.2%를 얻어 36.8%를 기록한 이 후보를 20.4%p 차이로 앞섰다. 충남도지사 선거에서는 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코리아리서치가 대전MBC 의뢰로 지난 17~18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양승조 민주당 후보 41.2%,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 39.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