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은 23일 에스엘에 대해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EV) 신규공장 증설에 따른 동반성장과 전기차 핵심부품 이원화로 최근의 주가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4만 원으로 상향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엘은 국내 최대 헤드램프 제조사로 현대차 그룹을 국내, 미국, 인도에서 현지대응하는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현대차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EV) 전용공장 증설에 따른 수혜폭이 중대형 부품업체 중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사업 중에서는 특히 미국에 대한 노출도(exposure)가 크며, 에스엘 아메리카 산하에 각각 테네시, 알라바마 공장 두 곳을 운영 중"이라며 "현대차 그룹의 북미 지역 헤드램프 공급은 동사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미국ㆍ멕시코 지역을 양분해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 연구원은 에스엘의 양적 성장도 기대했다. 그는 "에스엘 아메리카에서 현기차 물량 대응은 전년 동기 대비 33%, GM 대응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며 "가파른 매출 성장 발현과 함께 2025년부터는 또다른 가파른 성장 재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부품 업체 실적은 완성차 생산 물량이 절대적인 이익의 선결조건"이라며 "미국 및 인도 지역의 경우 스포티지ㆍ카렌스 신차 투입을 통해 3월부터 생산량 급증세가 시작됐다. 2분기 현대ㆍ기아의 총 글로벌 판매량은 이전 분기 대비 10% 이상 달성이 예상되며 올해 1분기에 이어 이익모멘텀 지속 발생할 수 있는 구조"라고 내다봤다.
그는 "에스엘 아메리카의 테네시ㆍ알라바마 공장의 지난해 가동률이 각각 51%, 89%로 기형적 구조"라며 "테네시의 경우 GM 대응이 점차 이뤄질 전망이며, 북미 최대 EV 완성차 공장 밀집지역에서의 지리적 수혜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