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방일지’ 손석구와 김지원이 마침내 재회했다.
22일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14회에서는 상실의 슬픔을 견뎌내는 염 씨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염기정(이엘 분), 염창희(이민기 분), 염미정(김지원 분) 세 남매는 어머니 곽혜숙(이성경 분)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장례식을 치르고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슬픔은 드문드문 찾아왔다. 집안 곳곳에 어머니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염 씨 가족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어머니의 빈 자리를 견뎠다.
그러나 염미정은 또 다른 수난을 겪어야 했다. 팀장의 불륜 상대가 염미정이라는 소문이 사내에 돌기 시작했다. 소문의 원흉은 팀장에게 있었다. 팀장이 휴대폰 속 내연녀의 이름을 염미정으로 저장해뒀던 것. 팀장의 내연녀는 염미정을 늘 다정하게 대했던 동료 한수진(공예지 분)이었고, 염미정은 두 사람의 관계를 알면서도 모른 척 해왔다. 하지만 어머니의 장례식에서마저 몰래 연애를 하는 두 사람에 염미정은 결국 폭발했고, 한수진과 몸싸움을 벌였다.
폭행 사건은 정규직 전환 심사를 앞두고 있던 염미정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합의금 때문에 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을 언니에게 들키며 과거 전 남자친구에게 돈을 줬다는 것도 밝혀졌다. 염기정은 “왜 말하지 않았냐”며 염미정을 다그쳤지만, 염창희는 그를 이해했다. 세 남매는 서로 의지하지 않는 것에 익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곽혜숙의 죽음 이후, 세 남매는 생전 처음으로 바닷가로 여행을 가며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애정을 체험했다.
한편 구씨(손석구 분)은 이어지는 그리움 때문에 산포를 다시 찾았다. 구씨는 용기를 내 염미정에게 전화했고, 두 사람은 마침내 재회했다. 구씨와 염미정은 서로를 바라보며 활짝 웃었다. 염미정이 “이름이 뭐예요?”라고 묻자 구씨는 “구자경이라고 합니다”라고 답했다.
이전과 달리 서로 의지하며 힘든 시간을 견뎌내는 가족의 모습은 공감과 함께 깊은 여운을 자아냈다. 다시 만난 구씨와 김지원, ‘추앙커플’도 남은 이야기에 기대를 높였다. 시간이 지나 재회한 두 사람에게 어떤 결말이 찾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나의 해방일지’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