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여름 휴가철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수요 증가와 중국 상하이 도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혼재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01달러(0.01%) 오른 배럴당 110.2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0.87달러(0.7%) 상승한 배럴당 113.42달러로 집계됐다.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주요 국가들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진 않지만,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 하락세를 막는 요소로 작용했다. 미국 현지언론들은 이번 주말부터 미국이 드라이빙 시즌에 진입하게 된다고 전했다. 중국 상하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감소함에 따라 6월 1일부터 도시 정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안다의 제프리 할리 수석 시장분석가는 "미국의 석유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압박과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리스크가 유가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