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발달상권·관광특구 매출 감소…전통시장 매출액 19.4% 증가
코로나19 사태로 서울시내 골목상권·발달상권 매출은 줄어든 반면 전통시장 매출은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시 상권 매출액 분석을 통한 소상공인 피해 추정 및 정책적 함의' 빅데이터 분석보고서를 24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1493개의 세부상권과 63개 세부업종에 대한 분기 매출액과 점포 자료수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권별 매출액은 2018년에서 2021년 사이에 대부분의 상권에서 감소세를 보였으나 전통시장의 경우 2021년 매출액이 2018년에서 8조9350억 원에서 10조6670억 원으로 19.4%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권별 점포당 평균 매출액도 같은 기간 다른 상권은 하락세를 보인 반면 전통시장은 2018년 6284만 원에서 8365만 원으로 33.1% 늘었다.
보고서는 정부·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해 온 다양한 전통시장 육성정책이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코로나 확산 시기에 매출액이 크게 감소하면서 타격을 받은 업종은 외식업이었다. 외식업 총매출액은 2019년 21조8190억 원에서 2021년 17조2460억 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비대면 업종인 소매업은 같은 기간 총매출액이 36조590억 원에서 44조3170억 원으로 늘었다.
전체 상권의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2019년 6424만9000원에서 2021년 6823만8000원으로 다소 증가했다. 그러나 개별 상권 중 2019년 대비 2021년 점포당 평균 매출이 감소한 상권은 전체 1493개 중 765개(51.2%)로 과반이 넘었다. 특히 영세 상권의 매출 피해가 두드러졌다.
노래방, 고시원 등의 영세 사업장들의 경우 40~60%의 매출 감소세를 보였음에도 일반의원, 치과의원 등 매출액이 영세자영업종보다 10배 이상 큰 업종들이 매출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체 통계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지원과 함께 상권별로 맞춤형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포화상태인 소상공인·자영업 구조를 양질의 도시형 첨단산업 일자리로 일부 개선 및 전환하기 위한 기업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