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원 넘는 지역 1곳→13곳
성북 132%↑ 강남-강북 差 줄어
문재인 전 대통령 임기 5년간 집값이 급등하면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7곳에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3㎡당 500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KB국민은행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5127만 원이다. 문 전 대통령 임기 초인 2017년 5월 3.3㎡당 매매가격이 2321만 원이었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3㎡당 5000만 원을 넘어선 지역은 △강남구(8413만 원) △서초구(7685만 원) △송파구(6114만 원) △용산구(5918만 원) △성동구(5351만 원) △광진구(5078만 원) △마포구(5061만 원) 등 총 7곳이다. 반면 5년 전 3.3㎡당 매매가격이 5000만 원을 넘는 자치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당시 강남구가 유일하게 3.3㎡당 4000만 원을 넘었다.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4000만 원을 넘어선 지역도 5년 새 1곳에서 13곳으로 늘었다. 지난달 기준 △양천구(4950만 원) △영등포구(4859만 원) △동작구(4782만 원) △강동구(4685만 원) △중구(4557만 원) △강서구(4138만 원) 등 6곳이 추가로 3.3㎡당 매매가격이 4000만 원을 넘어선 곳이다.
△동대문구(3871만 원) △서대문구(3754만 원) △노원구(3725만 원) △성북구(3716만 원) △종로구(3694만 원) △구로구(3585만 원) △관악구(3577만 원) △도봉구(3265만 원) △은평구(3248만 원) △중랑구(3153만 원) △강북구(3152만 원) 등 11개 자치구는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000만 원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천구(2900만 원)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에서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000만 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금천구도 집값이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로, 조만간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3㎡당 3000만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017년 5월 기준 강남구와 서초구를 제외한 나머지 23개 자치구는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3㎡당 3000만 원을 밑돌았다. 특히 3.3㎡당 매매가격이 1000만 원대인 지역도 12곳이었다.
지난 5년간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북구로 132% 증가했다. 이어 △노원구(127%) △도봉구(122%) △동작구(121%) △동대문구(120%) △광진구(115%)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다만 강남권과 강북권의 격차는 줄어들었다. 2017년 5월 강북권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강남권의 69% 수준이었지만, 지난달에는 73% 수준으로 소폭 상승했다. 강남권이 2703만 원에서 5869만 원으로 117% 오른 동안 강북권은 1873만 원에서 4298만 원으로 129% 증가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