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31일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전날 원ㆍ달러가 급락하며 선반영한 만큼 하락폭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235.90원"이라며 "이를 반영하면 원ㆍ달러 환율은 4원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달러화는 휴장인 가운데 유로화 등의 강세로 여타 환율에 대해 약세"라며 "유로화는 독일 물가지수가 197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자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유럽은행(ECB)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지속적인 완화 정책 유지 언급과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되자 달러 대비 약세"라고 설명했다.
남미 외환 시장 분석도 내놓았다. 서 연구원은 "역외 위안화는 상하이 봉쇄 완화 기조로 달러 대비 0.8%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여타 신흥국 환율은 브라질 헤알화가 약세를, 멕시코 페소화는 강세를 보이는 등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달러화의 하락 기조를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달러화는 뉴욕증시가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유로화가 독일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경계감 등으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금융시장은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이고 유럽증시가 중국 상하이 봉쇄 조치 완화 기대에 상승한 가운데 유럽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고 독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ECB 금리 인상 기대 등에 유로화는 강세를 보였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5월 유로존 경기기대지수가 105를 기록하며 전월과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독일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7.9%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