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 (건희사랑)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며 폐지했던 영부인 보좌기구인 제2부속실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실이 보좌할 직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밝혔고, 야권에서도 필요성을 제기해서다.
윤 대통령이 제2부속실을 폐지한 건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영부인으로 나서지 않고 부인으로서 내조에만 전념하겠다고 해서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김건희 여사의 대통령집무실 방문 사진이 팬클럽을 통해 유출돼 논란이 불거지자 보좌할 직원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는 김건희 여사의 특별한 대외활동은 없었지만 앞으로는 보좌할 기구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있다”며 “김건희 여사만을 위한 서포트가 아니라 같이 담당할 직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일에는 야권 인사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제2부속실 부활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기정숙 여사님 패션도 예산 사용 운운하며 비난할 일도 아니고, 김건희 여사님도 자신의 돈으로 구입했다고 자랑할 필요도 없다. 영부인이 추레하면 되겠나”라며 “윤 대통령님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말라. 영부인은 영부인의 임무가 있다. 제2부속실을 만들어 영부인을 영부인답게 보필하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