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이 10일부터 시범 개방된다.
2일 국토교통부는 용산공원을 보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해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 시범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 개방은 애초 지난달 25일부터 추진하기로 했으나, 그늘막, 벤치, 식음료 등 편의시설을 확충·보완하고 다시 개방하는 것이다.
시범 개방 부지는 신용산역에서 시작해 장군숙소와 대통령실 남측 구역을 지나 스포츠필드(국립중앙박물관 북측)에 이르는 직선거리 약 1.1km 공간이다.
이번에 시범적으로 개방하는 부지는 대통령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국민이 열다 △국민과 걷다 △국민과 만나다 △국민이 만들다 등 4가지 주제로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볼거리가 펼쳐진다.
방문객은 과거 미군들이 사용하던 장군숙소, 대통령실 남측구역, 스포츠필드 등 특색있는 구역을 둘러볼 수 있다. 시범개방 부지 전역에 설치된 경청우체통을 통해 용산공원에 바라는 점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으며, 국민의 의견을 모아 이후 공원 조성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시범 개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3일 오후 2시 정각부터 용산공원 시범개방 안내 누리집 3곳에서 동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5일 오후 2시 정각부터 5일 후의 방문날짜를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매일 5회차(오전 9·11시·오후 1·3·5시) 중 하나를 선택해 예약할 수 있으며, 회차별로 500명, 하루 최대 2500명이 관람할 수 있다.
방문 시 예약자 본인과 대통령실 앞뜰 방문 희망자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만 14세 미만 청소년, 어린이는 신분증 없이 보호자(부모·인솔교사)와 동반하는 경우 입장할 수 있다. 만 14세 이상 청소년 본인이 신청자인 경우 학생증을 지참해야 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번 시범개방은 장기간 폐쇄적인 공간이었던 용산기지가 대통령실 이전과 함께 열린 공간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국민과 함께 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120여 년만에 돌아온 용산공원이 비로소 국민의 것이 됐다는 것을 체감하실 수 있도록, 지속해서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이 주신 의견을 용산공원 조성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