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에 맞서며 막판 뒤집기를 시도한 송기윤 충북 증평군수 국민의힘 후보가 끝내 낙선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재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7220표(43.18%)로 당선했고, 송 후보는 6919표(41.38%)로 301표 차로 석패했다. 무소속 윤해명(55)·민광준(60) 후보는 각각 2055표, 526표를 얻었다.
이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선거 초반 송 후보에게 열세를 보였으나, 후반 들어 간격을 좁히면서 끝내 뒤집었다.
앞서 송 후보는 윤 위원장이 자신의 나이를 지적하며 논란을 일으킨 점을 파고들어 유세했다.
민주당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윤 비대위원장은 송 후보를 겨냥해 “군정은 한 번도 안 하신 분이니까 연기하듯이 잠깐은 할 수 있어도 4년 군정을 맡기기엔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일흔이 넘으셨으니까 새로운 걸 배우시긴 좀 그렇잖나. 하시던 일 계속 쭉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를 오래 하셨다는 분이 자당 후보 당선을 위해 사리 분별없이 한 발언은 한참 떨어진 하수의 단면을 보여준다”며 “민주당은 증평군민들의 노여움을 왜 모르고 선거판을 망치려 드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생년월일은 1952년 7월 14일이다. 만 69세다. 그는 충북대에 재학 중이던 1976년 MBC 7기 공채로 연기활동을 시작해 15대 탤런트실장과 1·2대 한국방송실연자협회 이사장을 지냈다. 5년 전부터 재경증평군민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