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호남·제주·경기 낙선자 위로하고 당직자 상여금 지급

입력 2022-06-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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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지도부는 2일 호남·제주도·경기도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낙선자를 위로하고, 전체적인 승리는 자축하며 당직자들에 상여금을 지급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 후보들도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취약 지역인 호남과 제주에서 선전한 후보들은 그 노력을 잊지 않고 더 지속적으로 투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광주·전북·전남 후보 세 분 모두 (득표율) 15%의 벽을 넘어선 건 매우 큰 의미”라며 “더 이상 호남은 우리 당의 불모지가 아니라 더 갈고 닦아야 할 경작지다. 앞으로 많은 분들이 국민의힘을 달고 호남에서 정치적 꿈을 키워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광주광역시장과 전라남도·전라북도 도지사 선거에서 각 국민의힘 소속 주기환·이정현·조배숙 후보는 모두 득표율 15%를 넘겼다. ‘호남 2당’ 입지를 다졌을 뿐 아니라 15% 득표율은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 받을 수 있는 기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용만 보전된다면 향후 선거에 나서려는 후보들이 잇따를 것이고, 이로써 2당으로서 경쟁력이 제고되면 최초 당선자도 장기적으로 기대할 수 있어서다.

특히 광주·전남의 경우 민선 8기까지 선출 과정에서 국민의힘 전신 정당 소속 후보들이 대부분 열세를 면치 못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광주의 경우 15% 득표율을 넘긴 게 이번이 최초고, 전남은 제1회 지방선거를 제외하고는 15%를 넘어선 게 처음이다.

제주의 경우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며 20년 만에 민주당 소속 도지사가 탄생했다. 허향진 국민의힘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 신인 가산점 적용 논란으로 내분을 겪는 등 악재로 난전을 벌이다 결국 패배했다.

개표 3% 남기고 역전패를 당한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에게도 당 지도부는 위로를 전했다.

이 대표는 “대선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경기에서 표차를 줄이는 데 많은 노력을 했던 김은혜 후보의 선전에 경의를 표한다”며 “김 후보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경기도 기초단체장과 도의회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가 열과 성을 다해 경기도의 지형을 바꾸려 노력했는데 안타깝다.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일부 낙선자에 위로를 전했지만, 지방선거 전체를 보면 17개 광역단체장 중 12개를 차지하는 등 승리한 만큼 당직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당직자들에게 (급여의) 100% 정도 상여금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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