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어게인 2002” 들썩이는 대한민국...한국-브라질 A매치 1차 평가전 관전포인트는

입력 2022-06-02 16:47수정 2022-06-0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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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네이마르.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IFA랭킹 1위 브라질과의 친선전을 치릅니다. 이번 경기는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우루과이와의 맞대결에 대비하는 평가전입니다.

역대 전적은 한국의 일방적인 열세입니다. 6전 1승 5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맞붙은 것은 3년 전인데요. 벤투호는 2019년 11월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0-3으로 완패했습니다. 한국의 승리는 무려 2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한국은 1999년 3월 서울에서 치른 브라질과 맞대결에서 당시 김도훈의 결승골로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국내 축구팬들에는 승리 여부를 떠나 축제의 날이 될 전망입니다. 일단 브라질 대표팀에는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죠. 한국에도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월드 클래스’ 손흥민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다른 관전 포인트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경기 보기 전 한 번 체크해볼까요?

관전 포인트 1. 네이마르 출전 여부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네이마르가 벤투호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훈련에서 전술훈련 도중 부상을 당한 듯 오른쪽 발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먼저 세계적인 축구스타 네이마르의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아쉽게도 네이마르는 한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1일 훈련 도중 쓰러져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자체 미니게임 도중 다른 선수와 충돌해 오른 발등 부위에 충격을 입은 건데요. 응급처치를 받은 네이마르는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지만 훈련에 다시 복귀하지 않았습니다.

네이마르는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통해 오른발 사진을 올려 상태를 알렸는데요. 오른 발등 부위의 부기가 뚜렷한 모습입니다. 브라질 현재 매체들도 이미 네이마르의 결장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브라질 매체 UOL은 네이마르의 빈자리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혹은 필리피 쿠티뉴가 채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내 팬들은 손흥민(토트넘)과 네이마르의 맞대결을 고대해왔습니다. 지난달 25일 입장권 예매가 열리자마자 74만 명이 동시접속하기도 했습니다.

관전 포인트 2. ‘캡틴’ 손흥민 활약에 주목

▲한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일 경기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날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대표팀을 이끌 예정입니다.

손흥민은 2013년, 2019년 브라질과의 경기에 출전했지만 골망을 가르진 못했는데요. 이날 경기에서는 브라질 대표팀의 집중 견제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세계 최고의 수비진을 뚫어야만 합니다. 골 감각이 최고조에 오른 손흥민이 브라질을 상대로 득점할 수 있을지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세계 최정상의 브라질이지만 국내 팬들은 믿는 구석(?)이 따로 있다고 하는데요. 손흥민이 유독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노란색 유니폼인 도르트문트와 12경기에서 9골을 넣었고, 노리치시티를 상대로는 5경기 4골, 왓포드를 상대로 12경기 6골을 기록 중입니다.

브라질 대표팀의 유니폼 역시 노란색인데요. 평가전이 펼쳐지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흥민아 쟤네 노란색이네?”라는 응원 문구가 붙어있는 것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꿀벌킬러’ 손흥민이 브라질을 상대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관전 포인트 3. 부상 악재 어떻게 극복할까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30일 오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벤투호는 이날 ‘플랜 B’를 시험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전에 수비의 핵심 김민재(페네르바체)를 비롯해 이재성(마인츠), 김진수(전북) 등 각 포지션의 주전 멤버들이 부상으로 나설 수 없게 됐기 때문인데요. 벤투 감독이 어떻게 경기를 운영할 것인지 관심이 쏠립니다.

벤투 감독은 수비진에 베테랑 김영권(울산현대)과 김경원(감바 오사카), 정승현(김천상무)을 기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으로 발탁된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역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릴 전망입니다. 공격에는 손흥민과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튼) 등 유럽파가 총출동합니다. 벤투호가 부상 악재를 이겨내고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관전 포인트 4. 2002 한일 월드컵 방불케 하는 볼거리

▲(연합뉴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응원전도 펼쳐질 예정입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 3면은 카드섹션으로 채워지는데요. 과거의 영광을 떠올리게 하는 ‘어게인(AGAIN) 2002’가 메인 문구로 새겨집니다. 당시 응원 T셔츠 슬로건 ‘Be the Reds!’에서 따온 ‘We, the Reds!’등의 문구도 새겨질 전망입니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브라질 역시 2002년이 마지막으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의미 있는 해이기 때문에 상대팀을 배려한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습니다. 카드섹션 종이 부착을 위해 축구팬 100여 명이 이날 오전부터 이미 작업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20년 전 국민들의 뜨거웠던 응원 열기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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