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전적은 한국의 일방적인 열세입니다. 6전 1승 5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맞붙은 것은 3년 전인데요. 벤투호는 2019년 11월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0-3으로 완패했습니다. 한국의 승리는 무려 2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한국은 1999년 3월 서울에서 치른 브라질과 맞대결에서 당시 김도훈의 결승골로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국내 축구팬들에는 승리 여부를 떠나 축제의 날이 될 전망입니다. 일단 브라질 대표팀에는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죠. 한국에도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월드 클래스’ 손흥민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다른 관전 포인트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경기 보기 전 한 번 체크해볼까요?
네이마르는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통해 오른발 사진을 올려 상태를 알렸는데요. 오른 발등 부위의 부기가 뚜렷한 모습입니다. 브라질 현재 매체들도 이미 네이마르의 결장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브라질 매체 UOL은 네이마르의 빈자리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혹은 필리피 쿠티뉴가 채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내 팬들은 손흥민(토트넘)과 네이마르의 맞대결을 고대해왔습니다. 지난달 25일 입장권 예매가 열리자마자 74만 명이 동시접속하기도 했습니다.
손흥민은 2013년, 2019년 브라질과의 경기에 출전했지만 골망을 가르진 못했는데요. 이날 경기에서는 브라질 대표팀의 집중 견제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세계 최고의 수비진을 뚫어야만 합니다. 골 감각이 최고조에 오른 손흥민이 브라질을 상대로 득점할 수 있을지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세계 최정상의 브라질이지만 국내 팬들은 믿는 구석(?)이 따로 있다고 하는데요. 손흥민이 유독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노란색 유니폼인 도르트문트와 12경기에서 9골을 넣었고, 노리치시티를 상대로는 5경기 4골, 왓포드를 상대로 12경기 6골을 기록 중입니다.
브라질 대표팀의 유니폼 역시 노란색인데요. 평가전이 펼쳐지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흥민아 쟤네 노란색이네?”라는 응원 문구가 붙어있는 것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꿀벌킬러’ 손흥민이 브라질을 상대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벤투 감독은 수비진에 베테랑 김영권(울산현대)과 김경원(감바 오사카), 정승현(김천상무)을 기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으로 발탁된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역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릴 전망입니다. 공격에는 손흥민과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튼) 등 유럽파가 총출동합니다. 벤투호가 부상 악재를 이겨내고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브라질 역시 2002년이 마지막으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의미 있는 해이기 때문에 상대팀을 배려한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습니다. 카드섹션 종이 부착을 위해 축구팬 100여 명이 이날 오전부터 이미 작업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20년 전 국민들의 뜨거웠던 응원 열기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