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브라질에 1-5로 대패했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한국과 브라질의 친선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브라질이 5-1로 큰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국은 전반 1분 만에 브라질의 히샤를리송에 골을 내주며 기세가 눌렸다. 다행히 오프사이드로 처리되며 득점은 없었으나 경기 흐름은 단번에 브라질의 주도로 흘러갔다.
첫 골은 전반 7분 브라질에서 터졌다. 오프사이드로 골을 놓친 히샤를리송은 다시 한번 한국의 골문을 가르며 1-0을 만들어냈다.
뚫리지 않을 것 같던 브라질의 골문은 전반 31분 터졌다. 동점골의 주인공은 황의조였다. 황희찬이 찬 볼을 황의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받으며 골로 연결, 귀중한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이용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산드루를 수비 하던 중 다리를 찬 것이 반칙으로 선언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가 전반 42분 한 골을 추가며 경기는 2-1로 마무리됐다.
후반으로 들어서자 브라질은 더욱 맹공격을 퍼부어댔다. 수비 역시 조금의 틈도 주지 않고 강하게 한국을 압박했다. 후반 12분 김영권이 산드루에게 건 태클이 반칙으로 선언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네이마르가 키커로 나서며 3-1로 격차가 벌어졌다.
벤투 감독은 이용과 백승호 대신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김문환(전북)을 교체 투입하고 황의조 대신 나상호(FC 서울)을 투입하는 등 경기 흐름을 바꾸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 후반 35분 네이마르 대신 투입된 필리피 코치뉴는 필드에 들어선 지 2분 만에 골을 터트렸다. 4번째 골이었다.
이후 주어진 4분의 추가 시간에서 가브리에우 제주스(맨체스터시티)가 또 골을 터트리며 경기는 1-5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한국은 브라질과 역대 전적에서 1승 6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23년 전인 1999년 3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첫 승을 거둔 뒤 단 한 번도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6일 대전에서 칠레, 10일 수원에서 파라과이, 14일 상암에서 이집트와 평가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