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당선인은 2일 “민주당의 성찰, 그리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개혁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민주당 내에서 다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해석이 나올 조짐을 보인다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그건 틀린 생각이다. 만약 그 생각을 한다면 (민주당은) 더 깊은 나락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이 성찰이 부족했고, 국민께서 바라는 정부,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개혁에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지난 대선에서의 패인 중 하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고전한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에 (제가)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경기도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서 민주당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성찰이나 앞으로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씨앗이 됐으면 하는 기대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민주당) 정치교체 공동추진위원회 위원장”이라며 “민주당 자체 내에 성찰과 변화를 견인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당선인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밤새 접전을 벌이다 막판 역전에 성공해 불과 0.15%포인트(8913표) 차이로 승리했다. 김 당선인은 “이렇게 극적으로 역전하리라고는 솔직히 생각을 못 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변화를 추구하고 기대하는 1400만 경기도민 여러분의 간절함과 염원이 담긴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당의 수습 방향에 대해서는 “그에 대해 아직 입장을 낼 상황은 아니다”라며 “개혁과 변화는 기득권을 내려놓는 문제와 연결되기 때문에 섣불리 얘기하다 보면 갈등 요인처럼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