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비풍토병 지역까지 확산...27개국 780건 보고

입력 2022-06-0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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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보고서 발간
영국 207건 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도 100건 이상
주로 유럽ㆍ북미 집중, 아르헨티나 호주 등도 보고
"풍토ㆍ비풍토 동시 확산은 처음, 향후 더 많은 확산 가능성"

▲국가별 원숭이두창 확진 보고 현황. 출처 세계보건기구(WHO)
원숭이두창이 풍토병 지역인 중ㆍ서부 아프리카를 넘어 다른 대륙으로 확산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보고서를 내고 현재까지 비 풍토병 지역 27개국에서 780건의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영국이 207건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스페인과 포르투갈도 각각 156건, 138건 보고했다. 또 캐나다와 독일이 각각 50건 이상을, 미국이 19건을 기록하는 등 바이러스는 주로 북미와 유럽에 집중됐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와 호주 등에서도 한 자릿수 사례가 보고되면서 확진 범위는 점차 넓어지는 추세다.

WHO는 “현재 일반 대중 건강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낮다”면서도 “앞으로 며칠, 몇 주 내에 더 많은 국가에서 사례가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또 “풍토병 지역과 비 풍토병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많은 사례가 동시에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원숭이두창이 예상치 못하게 발견되는 것은 최근 확산이 증폭되면서 특정 기간 확인되지 않은 전염이 있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 수백만 도즈 상당의 천연두 백신을 비축한 국가는 미국을 비롯해 몇 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와 영국, 프랑스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NYT는 “바이러스가 확산함에 따라 전 세계 보건 당국은 백신과 치료제를 구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지만, 옵션이 매우 제한되는 상황”이라며 “이론적으로는 원숭이두창을 막기 위해 최소 두 약물과 두 백신이 사용 가능하지만, 대부분 동물로 실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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