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미세플라스틱 해양생태계 위해성 평가 R&D 착수…환경권고기준 마련

입력 2022-06-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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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총 308억 연구비 투입

▲경기도 수원시자원순환센터에 페트병 등 플라스틱 재활용 폐기물이 가득 쌓여 있다. (뉴시스)
정부가 미세플라스틱이 해양환경에 실제 서식하는 생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한 해수와 퇴적물 환경관리 권고기준을 제시한다.

해양수산부는 해양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과학적 관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유입량과 유입 특성, 환경 거동을 파악하고 미세플라스틱의 해양생태계 위해성을 평가하는 연구개발사업(R&D)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최근 플라스틱 소비량의 증가에 따른 해양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전 지구적 환경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UN 환경총회는 2014년 개최된 1차 총회부터 올해 2월 5차 총회까지 매회 미세 플라스틱 오염 문제 대응을 위한 행동을 지속해서 촉구해왔다.

특히 미세플라스틱 오염 현황과 위해성에 대한 국가별 R&D의 필요성이 요구됐다. 이에 해수부는 2015년부터 6년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통해 시범적으로 해양에서의 미세플라스틱 오염 수준과 위해성을 평가한 바 있다.

해수부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총 308억 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미세플라스틱 오염 관리를 위해 발생량과 유입량, 분포와 거동 특성에 대한 정보와 예측기술을 확보하고, 미세플라스틱이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위해 수준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환경권고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하천과 해양직방류 하수처리장, 대기를 통해 유입되는 육상 기인 미세플라스틱과 선박 페인트, 어구 등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에서 풍화돼 생기는 해양 기인 미세플라스틱의 발생을 평가한다.

또 해양환경 내 미세플라스틱 분포와 이동을 예측하는 거동모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한다. 아울러 해양환경에 실제 서식하는 생물을 대상으로 한 미세플라스틱 독성 영향평가를 통해 국내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한 해수와 퇴적물 환경관리 권고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R&D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하고 총 12개 연구기관 130여 명의 전문 연구진이 연구에 참여해 세계적 연구 성과들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재영 해수부 해양보전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해양을 미세플라스틱의 잠재적인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효과적인 평가기준과 과학적 관리기술을 마련하고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유입‧발생 평가와 위해성 평가 분야의 국제적인 R&D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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