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의 성장성 및 수익성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 특히 매출액 증가율은 수요 회복, 수출 호조의 영향을 받아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8일 '2021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를 통해 매출액증가율이 지난해 -3.2%에서 17.7%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영업이익률 또한 같은 기간 5.1%에서 6.8%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성장성 지표의 경우 제조업은 지난해 -3.6%에서 19.7%로 큰 폭 상승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업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에서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비제조업 또한 같은 기간 -2.6%에서 15.3%로 증가 전환했다. 도매‧소매업(16.5%), 운수‧창고업(35.5%)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4.3%에서 18.6%로 증가 전환했으며 중소기업은 0.8%에서 14.5%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총자산 증가율은 4.9%에서 10.8%로, 유형자산 증가율은 3.5%에서 5.0%로 상승했다.
수익성 또한 개선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5.1%→6.8%)은 제품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대비 소폭 올랐다. 제조업(5.1%→7.7%)은 전기‧영상‧통신장비(13.9%), 화학물질‧제품업(9.4%), 1차금속업(9.4%), 비제조업(5.0%→5.7%)은 운수‧창고업(13.2%)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수익구조를 살펴보면 매출액영업이익률(5.1%→6.8%)이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78.4%→77.6%) 비중과 판매관리비(16.5%→15.6%)가 감소하여 전년보다 상승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률(4.4%→7.7%)도 영업이익률이 상승하면서 전년보다 올랐다.
이에 따라 이자보상비율(422.7%→680.0%)이 크게 상승하고, 100% 미만 기업 수 비중(33.0%→31.2%)도 감소했다. 500% 이상의 기업 수(42.6%→44.9%) 비중은 확대됐다.
안정성의 경우 부채비율(97.3%→97.7%)이 영업 관련 부채가 증가하며 다소 상승했다. 차입금의존도(27.7%→26.5%)는 영업 호조에 따른 자산 증가로 하락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 원화 약세 등으로 매입채무 등이 증가한 배경이 꼽혔다.
제조업·대기업의 부채비율은 상승하였으나 비제조업·중소기업은 하락했다.
더불어 2021년 외감기업의 순현금흐름(업체당 평균)이 16억 원 순유입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활동 현금 유입(87억 원→105억 원)이 증가하고 기계장치 취득 등으로 인하여 투자활동 현금 유출(-86억 원→-97억 원)이 확대됐다.
현금흐름보상비율(57.2%→62.3%)은 영업활동 현금 유입의 증가로 전년보다 상승했다.
현금흐름이자보상비율(839.4%→1003.1%) 또한 영업활동 현금 유입이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