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29개국서 1019건 확진 사례 나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원숭이두창에 대한 경보를 격상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CDC는 전날 원숭이두창에 대한 경보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번 조치는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1000건이 돌파한 가운데 나왔다.
CDC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원숭이두창이 비 풍토병 국가인 29개국에서 1019건의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나왔다. 이중 영국이 302건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 198건 △포르투갈 153건 △캐나다 80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은 현재까지 총 30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다.
2단계 경보는 강화된 예방조치를 취하도록 권고하는 것이다. 경보 중 최고 수준인 3단계는 불필요한 여행을 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것이다.
CDC는 일반 대중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낮지만 피부나 생식기 병변이 있는 사람과의 긴밀한 접촉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CDC는 또 설명할 수 없는 피부 발진 등 원숭이두창 감염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하고 의료 당국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촉구했다.
당초 CDC는 웹사이트를 통해 원숭이두창 확산 방지를 위해 여행 시 마스크 착용을 권장했으나 이후 마스크 착용 권고 내용은 삭제했다.
한편, CDC는 지난 3일 유전적으로 구별되는 원숭이두창 변이 2개가 현재 미국에서 상륙한 상태라고 밝혔다. 제니퍼 맥퀴스톤 CDC 부국장은 당시 언론 브리핑에서 "두 변이는 서로 유사하지만 유전자 분석에 따르면 서로 연결돼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