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는 미국 파트너사 이뮤노반트(Immunovant)가 피하주사형 자가면역치료제로 개발중인 ‘HL161’(물질명 바토클리맙, 이뮤노반트 코드명 IMVT-1401) 개발을 본격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이뮤노반트는 8일(미국시간) 컨퍼런스 콜을 통해 미국에서 개발되고 있는 HL161의 임상 계획을 공개했다. HL161은 한올바이오파마가 2017년 기술수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항체다.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선 중증근무력증 임상 3상은 이번 달 시작돼 2024년 톱라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뮤노반트에 따르면 미국 내 중증근무력증을 앓는 환자는 약 6만6000명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잠시 중단된 갑상선 안병증(TED) 임상 계획도 공개됐다. 이뮤노반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HL161의 갑상선 안병증 임상 3상에 대한 동의를 얻어 하반기 개시한다. 2025년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뮤노반트는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보다 넓은 치료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HL161의 적응증을 추가 확대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8월까지 용혈성빈혈(WAIHA)을 포함한 적응증 세 가지를 추가하고 그 중 한 가지에 대한 임상 3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HL161은 피하주사형태로 환자 스스로 약물을 투약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고, 환자들이 매번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돼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HL161의 적응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더 많은 환자들의 삶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