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의 수습과 쇄신을 이끌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원내대표인 이은주 의원이 12일 선임됐다.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당 전국위원회를 마친 뒤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은 이 원내대표가 맡고, 위원은 3인 이내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당헌·당규에 따라 이 비대위원장은 당 대표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비대위는 혁신 지도부 선출을 위한 준비와 지난 10년간의 정의당 평가 작업 등을 진행키로 했다.
비대위의 임기는 혁신지도부 선출을 위한 7기 동시 당직 선거(9월 27일)까지다.
이 수석대변인은 "오늘 구성된 비대위는 앞으로 정의당이 누구를 대표할 것인가, 정의당이 누구와 함께 정치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 답을 찾겠다"며 "정의당의 정체성, 노선과 입장, 태도를 을 분명히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장 선임에 대한 이견이 있었는지 묻는 말에 "종합 토론과정에서 시기, 역할 권한에 대해서 이견도 있었다"면서도 "실질적으로 당 문제는 당을 가장 잘 알고 힘있게 추진하려면 내부에서 하는게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위원회에선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의 '당내 성폭력 피해 폭로'에 대한 책임 있는 당의 후속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 수석대변인은 "전반적인 당 상황과 관련한 토론 과정에선 지난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도 향후 구성된 비대위가 책임 있게 다뤄줄 걸 요청하는 발언이 있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