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재봉쇄 들어가나...“‘클럽발 집단감염’, 이전보다 통제 어려워”

입력 2022-06-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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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 며칠 만에 집단 감염 발생
등교 재개 철회...등교 시점 정해지지 않아
재봉쇄 조치 우려 고조

▲중국 수도 베이징 하이뎬구 한 주택가에서 12일(현지시간) 주민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등이 담긴 건강 QR 코드를 보여주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베이징에서 클럽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재봉쇄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주말 사이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클럽 발 집단 감염이 확산하고 있어 이전보다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시 당국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당초 13일로 예정됐던 등교를 연기했다. 정상 수업 재개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 상하이시도 대부분 지역의 식당 식사 제공을 중단하도록 했다.

이번 집단 감염은 상하이가 이달 1일 2개월 동안의 봉쇄를 해제하고 베이징은 6일부터 일부 봉쇄를 철회한 지 며칠 만에 발생했다. 베이징 시는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3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규 감염자 모두 베이징의 차오양 구에 위치한 한 클럽을 방문한 사람이거나 방문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5명도 모두 클럽 발 집단 감염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클럽 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베이징 동부 차오양구는 13일부터 대규모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신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상하이에서도 신규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시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5건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상하이 시 당국은 전날 검역 소홀을 이유로 지역 공무원 12명에게 직위해제와 경고 조치 등을 내렸다. 여기에는 공산당 비서에서부터 구청장, 부지사 등이 포함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말 공산당 지도부 개편을 앞두고 있어 '제로 코로나' 접근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면서 봉쇄령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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