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이재명, 전대 불출마가 바람직"

입력 2022-06-1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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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희 의원 등 초ㆍ재선 의원 '민주당 대선ㆍ지선 평가 2차 토론회' 개최
민주 지선 참패 요인으로 팬덤, 검수완박 강행 등 꼽아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지선 평가 연속토론회(2차)를 진행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8월 전당대회에 출마를 강행할 경우 다음 총선에서 참패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탄희 의원 등 초ㆍ재선 의원 11명은 8일 국회에서 주최한 '민주당 대선ㆍ지선 평가 2차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유승찬 스토리닷(정치컨설턴트) 대표의 지적이다. 유 대표는 민주당의 지선 참패 요인으로 '개딸' 대표되는 팬덤에 중도층이 염증을 느끼고 민주당 지지층마저 투표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 이재명-송영길 출마, 민생ㆍ복지 전선 무력화를 꼽았다.

유 대표는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상임고문의 출마로 수세를 자처했다"며 "이재명 고문의 출마는 대선 불복 프레임이 강화되는 효과를 만들었고 중도층의 피로감은 극대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반성과 성찰을 기반으로 민생-복지 프레임을 강화해야 했지만 대선 시기의 '지루한 닥공(닥치고 공격)'만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혁신 방안으로는 인물과 가치 변화와 제도 개혁을 꼽았다.

그는 인적 쇄신 방향을 두고 "이재명 고문은 당과 본인을 위해서라도 전대 불출마가 바람직하다"면서 "출마 강행 시 '차라리 지선이 더 나았어'라는 수준으로 총선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고문이 당 대표가 되면 대선ㆍ지선에서 졌던 구도와 계속 이어지면서 총선에서도 참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유 대표는 또 "팬덤이나 권리당원과의 연결고리를 차단해야 국민적 신뢰가 회복할 수 있다"며 "국민과 당원만 믿겠다는 말이 있지만, 정치인의 책임 윤리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당 내부에서 치열한 토론을 거쳐 내로남불이나 팬덤에서 자유로운 새 인물을 전진 배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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