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자매X대세 배우 총출동 ‘환혼’, 중국풍 논란 잠재울까

▲사진제공=tvN

“역사·지도에도 없는 나라를 표현해야 했어요. 상상하며 즐겨주시길 바랍니다.”(박준화 감독)

스타 작가 홍자매와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tvN 새 금토드라마 ‘환혼’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역사 왜곡, 중국풍 설정 드라마가 아니냐는 시선이 있기 때문이다. 판타지극이라 할지라도 설정과 복식 등에서 실제 역사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판타지극을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환혼’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배우 이재욱, 정소민, 황민현, 유준상, 신승호, 오나라, 유인수, 아린(오마이걸), 박준화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환혼’은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다. 드라마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호텔 델루나’ 등을 집필한 홍정은, 홍미란 작가와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진심이 닿다’ 등을 연출한 박준화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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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화 감독은 ‘환혼’에 대해 “역사에도 지도에도 국가를 설정하고 풀어가는 이야기”라며 “영혼을 바꾸는 술사들의 이야기이자 모든 캐릭터들의 성장에 대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환혼’은 판타지 드라마 활극이다”라며 “역사에도 없는 나라를 표현해야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작가님들이랑 얘기할 때 ‘제가 이런 장르를 해본 적이 없어서 저로 괜찮을까요?’라고 여쭤봤다”라며 “작가님들이 저한테 해주셨던 말은 어떤 분이 연출하셔도 처음이실 거라는 거였다, 그래서 좀 더 자신있게 임하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판타지극 특성상 모든 설정을 새롭게 창조해내야 했다. 이와 관련해 박 감독은 “대호국 설정의 공간을 가본 적도 없고 역사에도 없기 때문에 느껴본 적도 없어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라며 “그런면에서 익숙함에서 오는 낯선 것을 표현하면서 드라마의 색깔을 맞춰가려 했다”고 말했다.

로맨스와 판타지 중 어느 장르에 초점을 뒀냐는 질문에는 “다양한 스토리가 있는 형태라 어느 한 곳에 치우치기 어렵다. 작가님들이 상상할 수 없는 스토리를 만들어내서, 어떤 것 하나도 소홀하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최근 방송가에서는 궁중 로맨스가 큰 인기를 얻었다. ‘환혼’만이 보여줄 수 있는 차별점은 무엇일까. 박 감독은 “처음이라는 부분이 가장 큰 차별화다. 낯설 수도 있고 다른 형태의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이런 느낌의 드라마는 처음이다. 그 부분 자체가 차별화가 아닌가. 그 스토리를 배우들이 잘 표현해줬기 때문에 차별화가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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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혼’은 청춘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배우 이재욱 정소민을 비롯해 황민현, 신승호, 유인수, 아린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중 이재욱은 대호국 장씨 집안의 고상하지만 불량하신 도련님 ‘장욱’ 역을 맡았고, 정소민은 천하제일 살수의 혼이 깃든 세상 약골 ‘무덕이’ 역을 맡았다. ‘환혼술’을 매개로 도련님과 시종, 제자와 스승, 사제 로맨스 등 다양한 관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정소민은 “지금까지 연기하면서 사제 관계는 처음 겪어봤다”며 “저희의 관계성은 계속 변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회차마다 변하고 그 과정에서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저도 연기하면서도 따라가는 게 즐겁고 재밌었다. 튀는 느낌도 전혀 안 든다. 처음엔 같은 목적으로 서로를 이용했다면, 거기서 점점 변화해가는 두 사람의 관계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재욱 또한 “한 번도 보지 못한 관계성”이라며 “선택적 도련님이면서 선택적 스승님이 될 것이다. 제자와 스승의 관계를 보시면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 정말 코믹하고 감동적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장욱과 무덕이의 관계를 한마디로 표현해 달라는 MC 박경림의 요청에 이재욱은 “막장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정말 이유 있는 막장”이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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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은 대호국 서씨 집안의 천재 귀공자 서율을 연기한다. 그는 지난 3월 그룹 뉴이스트 활동 종료 후 ‘환혼’을 통해 연기자 황민현으로서의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뉴이스트 민현이 아닌 배우 황민현으로서 출연하는 작품이라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는 질문에 황민현은 “황민현으로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에 있어 크게 다른 점은 없다. 난 여전히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다른 점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환혼’이라는 작품에 출연해 굉장히 영광스럽다. 영광스러운 마음, 부담스러운 마음도 있었다. 더 나은 모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환혼’은 오는 18일 오후 9시1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