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성능, 에너지효율서도 고평가
연구개발(R&D) 대상은 쉐보레의 ‘볼트 EV’가 차지했다. R&D 대상은 한국자동차공학회장 상으로 연구·개발 및 첨단 기술 부문에서 우수성을 갖춘 전기차에 수여됐다. 볼트 EV는 지난해 전 세대 모델이 에코(Eco) 대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R&D 대상을 받았다.
볼트 EV는 미국 제너럴 모터스(GM)를 대표하는 순수 전기차다. 1회 충전으로 414km를 주행할 수 있어 전비가 5.4km/kWh에 달한다.
자동차공학회 소속 심사위원들은 볼트 EV에 전반적인 주행성능, 승차감 등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진동과 소음처리가 양호해 주행 중 정숙성이 뛰어나고, 상온·저온에서 모두 400km 이상의 긴 주행거리와 우수한 에너지효율을 내는 점에서도 호평받았다.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능도 눈길을 끈다. 먼저 운전대 뒤편에 있는 패들로 더욱 적극적인 회생 제동을 가능하게 하는 리젠 온 디맨드(Regen on Demand) 기능이 적용됐다. 또한, 원 페달 드라이빙(One pedal driving)을 통해 가속 페달만으로 감속 조절 및 정차까지 가능해 브레이크 페달 없이도 주행할 수 있다.
심사위원단은 볼트에 대해 “주행성능이 가격대비 좋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작지만 운전석 시야가 넓고, 주행감도 좋다”고 평가했다.
윤명옥 한국지엠 전무는 수상 소감을 통해 “볼트 EV는 GM의 글로벌 엔지니어 중에서도 한국의 엔지니어들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작품이라 훨씬 더 의미가 크다”라며 “GM은 얼티움 플랫폼이라는 범용 전기차 플랫폼을 만드는 등 전-전동화(all-electric) 전략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총 10개에 달하는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