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청년, 선수, 지역, 계파 등 고려…20명 정도 꾸릴 듯
이재명, 친문 중진, 97그룹 등 본격 움직임 이어질 듯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17일 공식 출범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다음 주 전준위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준위와 선관위 구성이 의결돼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준위 구성안은 이르면 20일 오전 비대위에서 의결될 전망이다. 여성, 청년, 선수, 지역, 계파 등 다양한 조건들을 고려해 20명 안팎으로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안규백 전준위원장은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위원에 여성, 청년을 포함할 뿐만 아니라 선수별, 지역별 안배까지 고려하고 있어서 구성이 쉽지 않다"며 "특정 후보를 대변하는 사람을 포함하긴 하지만 깊이 연루된 사람은 배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잠재적 당권 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정계에서는 이재명 의원을 비롯해 친문 중진 의원들과 세대 교체론을 내세운 '97그룹' 등에서 여러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이 의원은 조만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전날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제대로 된 리더가 돼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등 응원을 받았다.
물론 일각선 이 의원의 불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지선 이후 이 의원이 '무조건 나올 것'이라는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향후 대선 준비를 위해 부담이 큰 전당대회에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귀띔했다.
범친문(친문재인) 중진 중에서는 5선의 설훈 의원이 출마 의지를 표명했다. 이인영, 전해철, 홍영표, 우원식, 이광재, 정청래 의원 등이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080 세대교체'론 분위기에 97그룹(90년대 학번ㆍ70년대 생)도 들썩이고 있다. 재선 의원 중에서는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전재수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특히 강병원 의원과 강훈식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각각 "역사적인 사명이 맡겨진다면 피할 수는 없을 것", "깊이 고민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