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국힘 당권싸움’ 만평…이준석 “신경꺼라”

입력 2022-06-2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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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북한의 대외선전매체가 국민의힘 당권싸움과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조롱하는 만평을 내 보내자 이 대표가 “신경꺼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 북한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공개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사만화 한 컷을 올렸다. 그러면서 “북한 만화에까지 등장하다니 영광입니다. 북한은 신경꺼라”며 짧은 입장도 함께 밝혔다.

이 대표가 올린 만화 제목은 ‘쟁탈전’이었다. 그림 가운데 ‘리준석’이라고 적힌 고양이가 ‘당권’이라 적힌 생선을 물고 있었다. 고양이 위에 그려진 말풍선에는 “흥 어림없다”라고 적혀 있었다.

고양이 왼쪽에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고 늑대가, 오른쪽에는 ‘안철수’라고 적힌 하이에나가 금방이라도 고양이를 공격할 것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국민의힘 ‘당권’을 두고 벌어진 싸움을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최근 친윤(친윤석열) 의원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각각 갈등을 벌이고 있다. 우선 윤핵관 맏형 격인 정진석 국회부의장과는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또 이 대표는 친윤 모임 ‘민들레’를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안 의원과는 최고위원 추가 임명 문제를 두고 맞붙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당권 투쟁 신호탄’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준석 윤리위‘가 당내 권력 재편 구도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만약 성상납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대표가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으면, 국민의힘은 갑작스럽게 당권 경쟁 국면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게 되는 것이다. 이 대표의 징계수위를 결정하는 당 윤리위원회는 조만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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