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잘 키운 사업 팔아버릴 수 있다는 의지 표명일 수도”
▲카카오모빌리티 CI.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 택시를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매각설에 휩싸이며 노사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 노조인 '크루 유니언'은 20일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모펀드 매각을 반대하며, 사측에 단체교섭을 요구한다고 20일 밝혔다.
크루유니언에 따르면 경영진은 지난 17일 내부 회의에서 매각 진행 사실을 인정했다. 크루유니언은 “사모펀드로의 매각은 통상 사업의 정리로 가는 만큼 간접 고용된 30만 플랫폼 노동자들의 고용불안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불과 3일 만에 일방적인 매각을 반대하는 구성원들이 모여 카카오 계열사 최초의 과반노조가 결성됐다”고 밝혔다.
특히, 노조는 이번 매각과 관련한 경영진의 소통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측이 정확한 매각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는 데다가, 매각이 되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형식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약속했던 경영진들이 가장 거리가 먼 사모펀드에 회사를 매각하려는 것은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동조합은 카카오모빌리티에 단체교섭을 요구하고, 매각을 반대를 위한 행동을 계획 중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이번 주 조합원 토론을 거쳐 확정된다.